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가 가수 싸이의 콘서트 '흠뻑쇼'에 입장하려는 관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2.7.17) ⓒ뉴스1
우려했던 문제가 현실로 드러났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0만 명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물을 뿌리는 대규모 공연인 싸이의 ‘흠뻑쇼’에 다녀온 뒤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제보가 잇따랐고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이 세부 조사에 들어갔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26일 브리핑에서 대량의 물을 뿌리는 공연(흠뻑쇼) 이후 확진 제보가 계속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우리도 인지하고 있고 세부 조사를 하고 있다”며 “현재 어떤 행위가 위험 요인이 될 지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가수 싸이 ⓒ뉴스1
3년 만에 재개된 싸이의 ‘흠뻑쇼’는 지난 7월 9일 인천을 시작으로 15~17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대규모로 열렸다. 서울 공연 첫날에 3만 3000명의 관객이 모였고, 3일간 총 10만 명의 관객이 공연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연이 끝난 뒤 SNS와 각종 커뮤니티에선 “흠뻑쇼에 다녀오고 코로나19 확진됐다”는 글이 지속적으로 업로드됐다. 공연에 다녀온 뒤 확진됐다는 사실을 안 일부 관람객들은 자신의 위치를 알리며 주변에 있던 관객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선 “‘흠뻑쇼’에 다녀온 이들 중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데 정말 이대로 전국투어를 해도 되는지 걱정이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흠뻑쇼’ 공연 진행 전인 지난 6월 17일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마스크가 젖게 되는 경우엔 감염에 더욱 취약해진다”며 “가급적 물을 뿌리는 형태로는 축제가 진행되지 않도록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싸이 측은 모든 관객에게 방수 마스크 1장과 KF94 마스크 3장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뒤 공연을 강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