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장면은 지난 20일 경남 밀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FC와 서울 이랜드의 경기에서 나왔다. 후반 26분, 두 팀이 득점 없이 0-0이었던 상황에서 서울 이랜드의 스로인 공격이 결정됐다.
상대팀 선수와 고의 충돌하는 설기현 감독. ⓒ유튜브 골TV
지난 시즌까지 경남FC 소속이었다가 서울 이랜드로 팀을 옮긴 채광훈이 공을 줍기 위해 경남FC 벤치 쪽으로 걸어갔다. 이때 설기현 경남FC 감독은 채광훈을 몸으로 밀쳐냈다.
주심은 곧장 설기현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당시 경기 중계진은 설기현 감독의 ‘고의 충돌’에 대해 ”정말 보기 드문 장면이긴 해요” ”음, (의도를) 모르겠습니다”라고 평가했다.
설기현 감독이 경기장 밖으로 쫓겨나고 6분 뒤 서울이랜드의 선제골이 터졌고, 경기는 1-0으로 끝났다. 설기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상대 선수가 친숙해서 무의식적으로 그랬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앞으로 설기현 감독은 최소 2경기 출장이 정지된다.
20년 전 한일월드컵에서 드라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던 설기현 선수. ⓒ유튜브 스브스스포츠
설기현은 감독이기 이전에 선수로 익숙한 얼굴이다. 설기현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후반 42분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월드컵 영웅’의 자리에 올랐다.
설기현은 2015년 선수 은퇴 이후 곧바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성균관대학교 축구부 감독,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 등을 거쳐 2019년부터는 경남FC 감독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