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학교 2013’에서 인연을 맺은 최다니엘과 이이경.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이이경이 힘든 시절에도 묵묵히 옆을 지켜준 10년 지기 최다니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1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에서는 최다니엘이 이이경의 10년 깐부로 등장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2년 방송된 KBS 2TV ‘학교 2013’에 각각 선생님과 학생 역할로 출연하며 친분을 맺었던 것.
이날 최다니엘은 이이경에 대해 “첫인상은 (드라마에서) 불량 학생 역할 때문에 머리에 젤과 무스를 발랐었다. 동남아시아의 청부업자 같은 느낌”이었다며 “나는 성격상 사람들에게 다가가질 못하는데, 이이경은 잘 다가와주고 먼저 물어봐줬다. 그러다 보니 (선배로서) 더 알려주고 잘해주고 싶었다. 그때는 동네도 비슷한 곳에 살았다”라고 밝혔다.
이에 이이경은 “나는 그때 매일같이 오디션을 보러 다닐 때였고, 최다니엘은 대본을 고를 때였다”라며 “그런 와중에 내 오디션 대본을 카페에서 같이 봐줬다. 술 한잔도 안 하고 대화를 했다. 6시간은 기본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최다니엘과 친해지게 된 계기에 대해 “힘들 때가 있었는데 ‘밥 먹었냐?’고 묻는 문자가 왔다. 그래서 라면을 먹었다고 했더니, 라면이 밥이냐면서 나오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최다니엘은 “미사여구 보다는 평소처럼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이경이 힘들었던 시절 도움을 줬던 최다니엘.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 방송 화면 캡처
이이경은 “최다니엘은 나를 차에 태우고 해장국 집으로 가더니, 본인은 안 먹고 해장국 먹는 나를 봤다. 그러더니 걷자고 했다. 아무 말 없이 한시간을 함께 걸었다”라며 “한참을 걷다가 ‘내일은 뭐하냐?’고 묻더라. ‘괜찮아, 잘 될 거야’가 아니라 진짜 이 순간 내 옆에 있어주는 사람 같았다”라고 그때의 감동을 되새겼다.
최다니엘의 배려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이경은 “드라마에 어쭙잖게 나오다 보니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애매하고 돈은 없는 시기가 있었다”라며 “어머니가 주신 중고차 한 대가 전 재산이었다. 차 트렁크에 자다가 허리 통증이 심해졌는데, 최다니엘이 그걸 알고 ‘허리 아프니까 우리집에 와서 침대에 한번 누워봐’라고 했다. 침대에 누웠는데 너무 좋았다. 그런데 ‘여기서 지낼래?’라고 묻더라”고 말했다.
당시 괜찮다며 최다니엘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이이경. 그는 “며칠 뒤에 카페에서 다시 만났는데 진지하게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나갈 거 같다. 계약 기간이 남았는데 그 기간을 네가 채울래?’라고 묻더라. 그때 월세가 88만 원이었는데 그걸 낼 수 없어서 거절했다”라고 전했다.
자신이 살던 집까지 양도한 최다니엘.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 방송 화면 캡처
그는 “그 다음에 또 카페에서 만났는데 월세비가 담긴 돈 봉투를 줬다. 얼마인지는 모르겠는데 300~500만원 사이였던 것 같다”라며 “나한테 기회가 되면 갚고 일단 들어가서 살라고 했다. 그 당시 윗집에 최다니엘의 친형이 살았는데, 내 공과금을 다 내주셨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음은 너무 고마운데 좋은 사람과 돈으로 시작되는 게 너무 싫었다. 다시 돈을 돌려주고, 그 집에서 월세를 내면서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했다”라며 “그때 최다니엘이 ‘나도 이 집 잘 돼서 나가는 거니까, 너도 잘 될 거야’라고 하더라. 그렇게 그 집에 갔는데 세간살이도 다 두고 갔다. 놀랍게도 들어간 순간부터 잘 됐고, 월세를 한번도 안 밀렸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