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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생산적 금융’ 구상이 정부의 역점 사업인 ‘국민성장펀드’를 만나 구체적인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정부가 모펀드를 조성하면 민간이 자펀드를 매칭하는 국민성장펀드 구조 속에서, 우리금융그룹이 금융권 최초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025년 9월29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브리핑에서 추진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025년 9월29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브리핑에서 추진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은 국민성장펀드의 성공적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권 최초로 2천억 원 규모의 '우리 국민성장매칭 펀드'를 조성한다고 11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최근 앞으로 5년 동안 국민성장펀드 민간금융 부문에 모두 10조 원 규모로 참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이번 펀드 조성은 그 약속을 이행하는 첫 단추로 해석된다.

국민성장펀드는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이 ‘모펀드’를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간 자산운용사나 벤처캐피털(VC)이 민간 자금을 더해 ‘자펀드’를 결성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정부가 위험을 분담하며 판을 깔면, 민간이 실제 투자를 집행하는 방식이다. 우리금융이 이번에 조성한 2천억 원은 이 자펀드에 투입되는 민간 매칭 자금이다.

우리금융은 올해 국민성장펀드 자펀드에 약 4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번에 선제적으로 조성된 2천억 원 규모의 매칭 펀드가 그 시작이다.

이번 펀드는 외부 투자자 모집 없이 우리은행, 우리금융캐피탈, 우리투자증권 등 그룹 계열사가 전액 출자하는 방식으로 결성됐다. 조성된 자금은 반도체, 이차전지 등 국가 전략 산업의 스케일업과 초장기 기술 개발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적으로 공급된다. 

우리금융은 펀드 자금 공급뿐만 아니라 운용 측면에서도 그룹사의 역량을 총동원할 계획을 세웠다. 

우리자산운용은 국민성장펀드의 재정 모펀드 위탁운용사(GP) 선정 절차에 도전장을 냈으며, 우리PE와 우리벤처파트너스 등도 개별 자펀드 운용사 선정에 지원할 계획을 세웠다. 

박혜빈 우리은행 생산적금융투자부 팀장은 "이번 '우리 국민성장매칭 펀드'는 정부 주도의 국민성장펀드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금융권에서 가장 먼저 마중물을 붓는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우리금융은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민간 투자를 이끌어내는 촉매제 역할로 대한민국 미래 전략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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