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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창립 이래 첫 단일 과반 노조 탄생이 임박했다.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의 가입자 수가 급증하면서다. 

역대 최대 실적에도 성과급 제도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이 큰 탓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내 3개 노조가 꾸린 공동교섭단이 2025년 12월11일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사측에 임금교섭 요구안을 전달하고 있다.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삼성전자 내 3개 노조가 꾸린 공동교섭단이 2025년 12월11일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사측에 임금교섭 요구안을 전달하고 있다.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가입자 수는 9일 오후 11시 기준 5만4657명을 기록했다. 

초기업노조 쪽은 과반 노조가 되기 위한 가입자 수 기준을 6만25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초기업노조가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할 경우, 법적으로 교섭 대표노조 자격을 얻어 단체교섭권과 근로조건 결정권 등을 단독으로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2018년 처음 노조가 설립됐으나 그동안 단일 과반 노조는 없었다. 현재 초기업노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삼성전자동행노조 등 3개 노조가 구성돼 있다. 

초기업노조는 삼성전자, 삼성화재,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바이어로직스 등 삼성 4개 계열사 노동조합을 아우르는 통합 노동조합으로, 2024년 2월 출범했다. 

초기업노조의 발 빠른 성장세에는 성과급 제도를 둘러싼 직원들의 불만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가입자 수의 약 80%(4만2096명)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소속이다. 

3개 노조가 꾸린 공동교섭단은 지난 12월 사측과 ‘2026년 임금교섭’에 돌입했다. 최근 4차 본교섭까지 진행했지만 아직 뚜렷한 진전은 없는 상태다.

노조는 초과이익성과급(OPI)의 산정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OPI 산정 방식의 투명화와 상한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경우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된다.

삼성전자는 경제적 부가가치를 뜻하는 EVA(Economic Value Added) 방식을 OPI의 산정 기준으로 삼고 있다. EVA는 영업이익에서 자본비용(법인세·투자금 등)을 제외하는 것으로, 영업이익의 절대 숫자가 커도 비용을 많이 썼다면 EVA는 낮을 수 있다.

삼성전자 DS부문의 2025년도분 OPI는 연봉의 43∼48%로 책정됐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사업부는 45∼50%의 OPI 예상 지급률을 책정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경쟁사인 SK하이닉스의 사례도 언급하면서 성과급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교섭에서 성과급 제도 중 하나인 초과이익분배금(PS)의 상한선을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 직원들이 2025년 실적을 기준으로  1인당 평균 1억 원 이상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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