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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창 미스토홀딩스 대표이사가 2022년 2월24일 글로벌 5개년 전략 계획 '위닝투게더'를 발표하고 있다. ⓒ 미스토홀딩스
윤근창 미스토홀딩스 대표이사가 2022년 2월24일 글로벌 5개년 전략 계획 '위닝투게더'를 발표하고 있다. ⓒ 미스토홀딩스

현재 미스토홀딩스는 휠라 중심의 패션 사업을 하는 미스토 부문과, 타이틀리스트 중심의 골프용품 사업을 하는 아쿠쉬네트 부문 등 크게 두 축으로 구성돼 있다. 

윤윤수 미스토홀딩스 회장은 2016년 미국 골프용품 업체 아쿠쉬네트 인수를 마무리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그런데 현재 미스토홀딩스의 매출 구성을 보면 본업이라 할 수 있는 미스토 부문보다 아쿠쉬네트 부문의 규모가 훨씬 크다. 

2025년 9월 말 누적 매출액 기준으로 아쿠쉬네트가 82.8%나 되고, 미스토는 17.2%에 그쳤다. 2024년 매출액 비중은 아쿠쉬네트 78.5%, 미스토 21.5%였다. 그 간격은 오히려 넓어지는 추세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미스토홀딩스는 골프 회사”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 같은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은 아쿠쉬네트 사업의 성장 속도가 가파른 반면 휠라 사업은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미스토 부문의 매출은 2022년 1조2886억 원에서 2023년 8971억 원으로 30%나 줄었다. 2024년에는 9173억 원으로 반등했지만 올해는 다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2025년 매출액을 8200억 원대로 내다보고 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미스토 부문은 2023년과 2024년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다만 올해는 미국 법인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 덕분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미스토홀딩스는 적자가 누적된 미국 휠라 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있다. 

윤윤수 회장의 아들인 윤근창 대표이사 사장은 이 같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4월 사명을 ‘휠라홀딩스’에서 ‘미스토홀딩스’로 바꾼 것도 그 일환이다. 

‘미스토(Misto)’는 이탈리아어로 ‘혼합’, ‘다양성’을 뜻한다. 즉 미스토홀딩스가 휠라 하나만 파는 회사가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를 전개하는 ‘글로벌 패션회사’가 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윤 대표의 전략은 ‘휠라 브랜드의 재도약’과 ‘K-패션의 해외 유통’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먼저 윤 대표는 휠라의 재도약을 위해 프리미엄 라인인 ‘휠라플러스’를 출시하고, 에샤페, 하레핀, 판테라 등 인기 신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윤 대표는 ‘글로벌 패션회사’ 목표 달성을 위해 국내외 인디 및 디자이너 브랜드의 중화권 유통 사업을 홍콩 자회사를 통해 펼치고 있다. 2030 세대에 인기 있는 마뗑킴,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레이브, 레스트 앤 레크리에이션 등이 대표적인 브랜드다. 

이 중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는 올해 7월 상하이에 1호점을 열기도 했다. 

이 같은 윤 대표의 신사업을 뒷받침하는 것은 탄탄한 실적을 내고 있는 아쿠쉬네트의 골프 사업이다. 아쿠쉬네트는 골프용품 전문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를 비롯해, 풋조이(골프화), 피나클(골프공), 보키 디자인(웨지), 스카티 카메론(퍼터), 케이주스(골프웨어 및 스키복), 링크스앤킹스(가죽 골프용품), 클럽글러브(골프백) 등 쟁쟁한 브랜드들을 전개한다. 

요컨대, 미스토홀딩스는 골프 사업을 하는 아쿠쉬네트라는 든든한 캐시카우를 등에 업고, 본업인 휠라 사업을 재편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K-패션 브랜드 유통으로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이를 통해 스포츠, 골프, 패션,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시너지를 내는 종합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윤 대표의 포부다. 

윤근창 대표이사는 4월 사명을 변경하면서 “사명 변경과 함께 미스토홀딩스의 각 계열사와 브랜드 간 성장 기회를 모색해 단일 브랜드의 한계를 뛰어넘는 선도적인 글로벌 패션 지주사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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