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파트너사의 사업 방향 전환을 계기로, 공동개발 중이던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 신약후보물질의 권리를 통째로 확보했다.
개발과 사업화 전략을 주도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되면서 향후 상업화 과정에서 전략 방향을 좀 더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게 됐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대전 본사 ⓒ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7일 리가켐바이오에 따르면, 리가켐바이오는 B7-H4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후보물질 ‘LNCB74’에 대한 전환·승계 계약(Transition and Continuation Agreement)을 체결하고 해당 프로그램의 단독 개발 권리를 확보했다.
계약은 8월6일(미국 현지시각)자로 발효됐다.
두 회사는 2022년 11월 맺은 공동연구·공동개발 계약에 따라 개발비와 상업화 이익을 절반씩 나누기로 하고 LNCB74를 공동 개발해 왔다. 하지만 이번 계약으로 리가켐바이오가 공동개발계약상 단독개발자(Sole Developing Party) 지위를 확보해 개발·제조·상업화에 관한 단독 의사결정권을 갖게 된다. 기존에 넥스트큐어가 보유한 독점적 실시권과 제3자에 대한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 권리도 모두 확보했다.
다만 리가켐바이오는 향후 개발·허가·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기술료)과 순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넥스트큐어에 지급한다.
이번 단독 권리 확보에는 넥스트큐어를 둘러싼 상황 변경이 원인이 됐다. 넥스트큐어는 이번 전환·승계 계약이 맺어진 같은 날 자가면역·염증질환 치료제 개발사인 어비어테라퓨틱스(Avere Therapeutics)와 합병 계약을 맺었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건선 및 궤양성대장염 임상 개발에 재원을 집중하게 된다. 리가켐바이오는 파트너사가 항암제가 아닌 자가면역질환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보고 단독 개발을 결정했다.
LNCB74는 넥스트큐어의 암세포 특이적 B7-H4 표적 항체에 리가켐바이오의 ADC 플랫폼과 모노메틸오리스타틴E(MMAE) 페이로드를 결합한 항암치료제다.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유방암과 난소암, 자궁내막암 등 부인과암종을 주요 적응증으로 한다.
현재 LNCB74는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시험은 이번 전환·승계 계약 이후에도 중단 없이 지속된다. 미국 임상시험계획(IND) 보유자 지위도 전환 과정을 거쳐 리가켐바이오로 이관될 예정이다.
박세진 리가켐바이오 대표는 “진행 중인 임상 1상을 차질 없이 이어가는 한편, 확보한 단독 권리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술이전을 포함한 최적의 사업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