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6일 제주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 워크숍이 열렸다. 평소 온라인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도 SNS 활동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민주당 지지 성향으로 봤을 때 딴지일보가 가장 바로미터”라고 발언했다. 정청래 대표는 또 “거기의 흐름이 민심을 보는 하나의 척도가 될 수 있다”라고도 했다.
정청래 대표는 “요즘 언론에서 나보고 딴지일보 게시판에 글을 쓴다고 하는데, 내가 10년 동안 게시판에 1,500번을 썼다”라고 밝혔다. 평균 이틀에 한 번꼴로 글을 올린 셈이다. 정청래 대표는 “꾸준히 해야 한다”라며 “이길 사람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정청래 대표가 언급한 ‘딴지일보’는 방송인 김어준 씨가 1998년 창간한 인터넷 패러디 신문 겸 정치 커뮤니티. 초기에는 성인용품을 판매하고 정치를 풍자하는 마이너한 성향의 사이트였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인 2010년대 들어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흥행으로 김어준 씨가 강력한 스피커로 발돋움하면서 커뮤니티 이용자도 크게 늘었다.
딴지일보에 글을 남기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은 정청래 대표가 끝이 아니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의원, 보건복지위원장 박주민 의원 등 여러 민주당 의원들이 이곳에 글을 올려왔다.
초선 의원들에게 “항상 SNS를 끼고 살아야 한다”라고 조언한 정청래 대표는 “신문에서 보니까 이재명 대통령을 제외하면 내가 유튜브 구독자가 제일 많다더라. 70만 명”이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에 영상 6천 개를 올렸다고 이야기한 정 대표는 “이렇게 하는 사람은 따라갈 수가 없다”라면서 “나는 시장 가면 물건 사면서 ‘사장님, 내가 유튜브 광고 한번 해줄게요’ 하고 서서 50초짜리 찍고 다닌다. 그러면 이 집 저 집이 다 내 단골집이고 유튜브 광고해 준 집이 된다”라고 말했다.
SNS에서 수많은 대중을 만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한 정청래 대표는 “나는 악플도 다 읽는다”라고 했다. 이어 “TV조선, 채널A에서 나를 까는 것도 재미있게 본다. 봐야 한다”라고 전한 정 대표는 “유명한 정치인이 될수록 안티가 많아지고, 위대한 정치인은 안티를 활용해서 대통령이 된다”라고 첨언했다.
한편 정청래 대표의 취임 이후 당 안팎에서는 “지지층 내부에 균열이 생겼다”라는 성토가 나온다. 정권 초반, 새 당 대표가 들어서면 기대치가 반영되면서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지만 그조차 없었다는 반응 역시 적지 않다. 이 같은 비판을 증명하듯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따로 움직이는 ‘디커플링’ 현상도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