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이란전쟁이 한 달을 넘어서면서, 교전 당사자들 사이에서 종전 가능성을 예고하는 신호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AI 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3월31일(현지시각) 잇달아 종전관련 발언을 내놓으면서 전쟁종식을 향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이란전쟁의 종료 시한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며 "내가 해야 할 일은 이란에서 빠져나오는 것뿐이다"며 "이란을 향한 군사작전의 종료 시점은 2∼3주 이내가 될 것이다"고 구체적 시한을 내놨다.
한편 백악관은 이어진 브리핑에서 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1일 오후 9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외신들은 이 자리에서 종전과 관련해 구체적 언급이 나올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란 정권의 완전한 궤멸을 주장해온 이스라엘도 최근 연일 전쟁 성과를 부각하며 조기 종전을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공개한 영상 성명에서 이란에 △핵 프로그램 타격 △탄도 미사일 시설 파괴 △정권 기반 무력화 △내부 보안군 압박 △수뇌부 제거 등 이른바 '5대 재앙'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에서도 공식 채널을 통해 협상 조건을 전제로 하면서 '종전'을 언급했다.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통화하면서 침략 재발 방지 등 핵심 요건이 충족될 경우 분쟁을 끝낼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일시적 휴전보다는 전쟁의 완전한 종식을 원한다"며 "이란뿐 아니라 이 지역 전체에서 전쟁이 완전히 끝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