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는 지난 대선 당시 김문수-한덕수 대선 후보 교체 사태에 대한 당무감사 결과 브리핑이 열렸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이날 권영세 당시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양수 당시 사무총장 등 2명에게 당원권 정지 3년의 징계를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청구했다.
유일준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지난 대선 당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의 대선후보를 교체한 행위는 당헌·당규에 근거가 없는 불법 행위”라고 감사 결과를 밝혔다. 당헌에 규정된 절차에 의해 전당대회에서 후보가 결정된 경우, 비상대책위원회가 경선 불참 후보와 선출된 후보 사이에서 후보를 정할 권한이 없다는 설명이다.
유일준 위원장은 “후보를 바꾸려면 선출된 후보의 의사에 반해서 할 수 없고, 동의가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상 초유의 사태”라고 지적한 유 위원장은 “대선 후보 전당대회는 최고 의사 결정 기관으로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초래해 여러 차례 토론회, 연설회를 거쳐 후보자를 검증하고 당원들이 엄중하게 이를 선택한 것이다”라고 첨언했다.
단일화 관련 회동 중인 한덕수와 김문수. ⓒ뉴스1
앞서 국민의힘은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던 지난 5월 10일 새벽, ‘모두가 잠든 사이’ 대선 후보 교체를 기습적으로 시도하는 초유의 사태를 벌였다.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는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열고 같은 달 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김문수 후보의 지위를 박탈했다.
새벽 3시부터 1시간 동안 국민의힘 지도부는 선관위 명의로 ‘새로운’ 후보자 등록 신청을 공고했고, 여기에는 무소속 예비후보였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유일하게 입후보했다. 직전까지 당적이 없던 한덕수 전 총리는 이날 새벽 3시 20분께 입당해 당비를 1만 원만 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교체 시도는 끝내 무산됐다. 전 당원 투표 ARS 여론 조사에서 후보 재선출을 반대하는 여론이 우세해 김문수 후보가 대선 후보직을 지켰고, 한덕수 전 총리의 대선 레이스는 9일 만에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