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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김보현 대표이사 사장 오너경영 2년차에 들어서며 구조적 수익성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원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현장들이 차례로 준공되면서, 팬데믹 이후 고착화된 낮은 수익성  부담이 대부분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사장의 내실 경영 전략이 수익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다만 중동 전쟁 등 대외 리스크가 남아 있는 상황과, 대우건설의 높은 부채비율은 김 사장이 끝까지 방심할 수 없게 하는 요소로 꼽힌다. 

김보현 대우건설 오너경영 효율 입증하나 : 고질적 부채 따른 재무 부담엔  부정적 시각 여전
대우건설이 김보현 대표이사 사장 오너경영 2년차에 들어서며 구조적 수익성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허프포스트코리아

29일 대우건설과 증권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나타난 대우건설의 수익성 개선이 지속적 흐름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대우건설은 전날 공시를 통해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514억 원, 영업이익 2556억 원, 순이익 195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8.9%, 23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컨센서스) 1213억 원을 무려 110.7% 상회했다. 순이익도 시장 전망을 182.5% 크게 웃돌았다. 

대우건설은 2025년 영업손실 8154억 원을 기록했다. 대규모 손실을 회계에 선제적으로 반영하는 '빅배스'를 단행해 실적 반등을 꾀했다. 증권업계의 올해 1분기 대우건설 실적 전망치는 빅배스 효과가 이미 반영된 것이었다. 그런데 대우건설은 이를 단순히 상회하는 수준을 넘어 2배 넘게 뛰어넘은 것이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은 "공사원가 상승기에 착공한 현장들이 순차적으로 준공되는 등 건축사업 부문 수익성 개선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높은 원가율로 수익성이 낮게 책정된 사업들이 종료되면서 결과적으로 수익성 높은 사업들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증권업계는 대우건설의 중장기 실적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512.5% 올리며 "2021년 건축주택 부문 착공 현장은 전부 종료됐고 2022년 착공 현장도 7~8%만 남아 있어 2026년에는 2025년보다 개선된 마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선미 신한증권 연구원은 단기 주가 상승이 과도하다며 투자의견을 '단기 매수(Trading Buy)'에서 '중립'으로 하향하면서도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각각 59%, 30% 올려 잡았다.

김 사장이 2024년 12월 취임식에서 강조한 내실 경영 기조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익성 낮은 사업장이 준공되면서 정산이익이 들어오는 것은 일회적 요인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그런 사업장을 끝까지 관리해낸 것은 분명한 경영 성과"라며 "높은 수익성을 창출했다는 것 자체가 사업 성과로 인정된다"고 바라봤다.

다만 한쪽에서는 대우건설의 성과 이면에는 김 사장이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리스크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대우건설의 재무부담이 과중하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2025년 9월 기준 대우건설 부채비율은 228.7%, 차입금의존도는 34.3%로 재무부담이 과중한 수준"이라며 "차입금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축소되지 않을 경우 신용도 하방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건설 부채비율은 최근까지도 200%를 훨씬 상회하며 악화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284.5%까지 치솟았던 대우건설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277.7%로 6.8%포인트 감소했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육성훈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도 최근 대우건설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하며 "순차입금 부담이 과중한 수준을 유지하고 자본 완충력이 약화된 점을 고려할 때 재무구조 개선에는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짚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채비율이 높아 보일 수 있지만 부채의 성격이 어떤 것인지도 눈여겨봐야 한다"며 "대부분 유동성을 개선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재무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수준에서 적극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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