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이 11일 오후 2시부터 전면 중지됐다. 합동참모본부는 12일 오전 "오늘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이 청취 된 지역은 없다. 북한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확성기 공방 중단. ⓒ뉴스1
합참에 따르면,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은 서부전선 일부 지역에서 11일 밤까지 들려왔으나 이후로는 방송 소리가 들리지 않고 있다. 그동안 북한 대남 소음 방송은 지역별로 방송 내용과 운용 시간대가 달랐다. 그런데 12일부터는 접경지대 전역에서 북한 대남 방송 및 소음이 들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통일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 조치에 대한 북한의 호응으로 접경 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게 됐다”라며 “남북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상호 신뢰 회복에 의미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라고 밝혔다.
과거 국감에서 소음 피해 호소했던 주민들. ⓒJTBC
앞서 우리 측은 북한의 복합 도발에 맞서 지난해 6월부터 대북 확성기 운용을 재개했다. 북한 또한 지난해 7월부터 대남 소음 방송을 시작했다. 인천 강화군 지역 주민들은 동물 울음소리, 기계 돌아가는 소리, 웃음소리 등 괴소음에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작년 10월에는 주민들이 국회 국방위 국감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주민 A씨는 "방송 소음으로 저희 일상은 무너졌다"라며 정부 관계자들 앞에서 무릎을 꿇은 뒤 대책을 호소하기도 했다.
결국 대북 확성기 방송이 약 1년 만에 중단된 것. 인천 강화군에 따르면, 송해면 주민들은 군 측에 "북한이 종전 쇠를 깎는 듯한 소리가 아닌 대중음악 비슷한 노래를 틀고 있다"라며 "소음도 종전보다 현저히 작게 들린다"라고 제보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11일 오후 2시부로 우리 군이 전방 지역에서 진행하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하도록 지시했다. 북한의 소음 방송으로 오랜 시간 어려움을 겪어온 접경 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함이다. 이번 조치로 남북이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서로에 대한 신뢰를 다시 쌓아갈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