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결과가 나왔다. 당초 예상대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에서 192명 의원이 당선되며 '여소야대' 구도가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녹색정의당(총선 앞두고 정의당과 녹색당이 만든 연합정당)은 제22대 국회에서 단 하나의 의석도 얻지 못했다. 지역구 당선 의원도 없었거니와, 비례대표 득표율 3%도 넘기지 못했다. 정의당이 원외 정당이 되는 것은 2012년 창당 이후 처음이다.
심상정 녹색정의당 원내대표가 11일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뉴스1
특히 정의당 원내대표로 활동하며 한국 진보정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던 심상정(65) 녹색정의당 원내대표의 패배가 쓰다. 심 원내대표는 제17·19·20·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고양갑에 출마, 총 4차례 당선되며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았는데 이번 총선에서는 18.41%의 득표율로 3위에 그쳤다.
심 원내대표를 비롯한 녹색정의당이 의석을 얻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하나는 '정권 심판론'을 내세운 극단적인 진영 대결 물살에 군소정당이 지지 기반을 빼앗겼다는 해석이다.
다른 하나는 심 원내대표의 대선 출마가 당과 자신에 대한 부정 여론을 키웠다는 평이다. 2022년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0.73%p 차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에 패했는데, 심 후보는 2.3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야권 통합을 하지 않고 완주한 심 후보가 윤 정권 탄생에 영향을 미쳤다는 비판도 나왔다.
심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다소 울먹이는 목소리로 "저는 21대 국회의원 남은 임기를 마지막으로 25년간 진보정치 소임을 내려 놓고 한 사람의 시민으로 돌아가겠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