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기자회견이 부산과 서울에서 각각 열렸다. 주인공은 장예찬(35)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과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공천이 취소된 정봉주(63) 전 의원이었다.
소속 정당도 나이도 다른 두 사람에겐 공통점이 있다. 공천을 받았다가 '막말' 논란이 일자 취소됐다는 점이다.
최근 장 전 최고위원은 2014년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쓴 것이 논란이 됐다. 지난 17일 국민의힘은 공천을 취소됐다.
장 전 최고위원은 18일 오후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 수영구에 무소속 출마하겠다 선언하며 눈가를 훔쳤다.
정봉주 전 의원의 경우 2017년 6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디엠지(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거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한 사실이 다시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지난 16일 민주당은 정 전 의원의 후보자 추천을 무효로 했다.
정 전 의원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파란 민주당의 전사로 대기하겠다"고 밝히며, "강북을 경선 대회에서 조수진 후보의 건투를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휴지로 눈가를 찍어내고 코를 닦기도 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