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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푸드와 K-라이프스타일이 세계적 팬덤을 형성하며 국내 식품과 소비재 유통 기업들의 사업 영토 확장 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 가파르다. 이제 기업들은 단순한 제품의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 거점 확보와 맞춤형 브랜딩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주류로 진입하는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

[인터뷰] 커리어케어 본부장 박형준 “글로벌 확장의 열쇠는 현지화와 네트워크 갖춘 리더십”
박형준 커리어케어 본부장이 18일 식품과 소비재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입 전략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커리어케어

한국 최대 헤드헌팅 회사인 커리어케어의 박형준 본부장을 만나 식품과 소비재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입 전략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 본부장은 커리어케어에서 식품과 소비재 유통 분야의 CEO와 임원, 핵심 전문가를 발굴하고 있는 인사이트 본부를 이끌고 있다.

- 최근 식품과 소비재, 유통 업계에서 경영자 수요가 급증하는 배경은 무엇인가.

인구 감소와 경쟁 심화로 기업들이 국내에서 성장의 한계에 봉착해 있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단순 제품 수출을 넘어 현지 소비자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실행할 경영자가 절실한 상태다. 특히 K-라이프스타일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공급망 혁신과 온라인 유통망 확장을 이끌 수 있는 유능한 임원의 영입이 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 해외진출을 꾀하는 기업들이 가장 갈구하는 C-Level의 핵심역량은 무엇인가.

외국에서 성과를 창출해 본 경험이다. 기업들은 현지 소비 트렌드를 읽고 제품과 브랜딩을 혁신한 실질적인 경험을 원한다. 아울러 현지 대형 유통기업과 정부 기관, 마케팅 파트너와 같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업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네트워크와 실행력도 요구한다.

- 기업들이 영입하길 원하는 임원의 경력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최근 몇몇 국내 선발 식품기업들로부터 글로벌 배경을 갖춘 R&D(연구개발) 임원을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들 기업은 미주와 유럽을 타깃으로 현지 공장을 설립해 직접 생산에 나서고 있는데, 자사의 연구 시스템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글로벌 톱티어(Top-tier, 최상급) 기업 출신의 전문가를 찾고 있다. 선진 R&D 시스템을 이식해 현지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 글로벌 유통망 확대 경험을 가진 인재를 추천할 때 커리어케어는 어떻게 검증하나.

이력서상 화려한 타이틀보다 실제 경험과 성과를 현미경으로 보듯 꼼꼼히 살핀다. 신규 채널 개척이나 온•오프라인 유통망 구축 경험이 있는지, 위기관리 능력은 갖추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 규제나 경쟁사를 대처하는 과정에서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고 해결했는지가 그 리더의 진짜 실력이다.

- 식품과 소비재, 유통 분야의 유능한 경영자를 발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기업의 비즈니스 방향과 포지션 오픈 배경을 완벽히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매년 글로벌 선두 기업 임원들을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특히 한국계 핵심인재들과 수시로 소통해야 한다. 검증 또한 가볍게 넘길 수 없다. 우리는 최종면접 단계에서 커리어케어의 평판조회 전문 조직인 ‘씨렌즈(C-LENS)’를 통해 후보자의 역량과 리더십 스타일을 입체적으로 검증해 채용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한다.

- 해외인재 영입 때 전문 서치펌을 활용할 경우 얻는 효과는 무엇인가.

타깃 분야의 글로벌 인재 풀을 단기간에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외국의 고급인재들은 서치펌을 통한 이직을 선호하며, 기업과 직접 소통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서치펌은 기업의 조직문화와 후보자의 성향에 걸맞은 맞춤형 서비스를 기본으로 한다. 또 철저한 보안을 통해 기업과 후보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

- 향후 식품과 소비재 유통 분야의 C-Level 시장을 전망한다면.

글로벌, 디지털, 혁신, ESG라는 4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글로벌화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됐다. 또한 전통적 오프라인 경험을 넘어 이커머스(전자상거래)와 D2C, 데이터 마케팅 같은 디지털과 혁신의 성과를 보유한 리더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다. 아울러 글로벌 컴플라이언스 대응과 윤리경영을 아우르는 ESG 역량 역시 임원의 필수 덕목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본다.

- 마지막으로 CEO나 임원 영입을 고민하는 기업들에게 조언한다면.

채용이 늦어지거나 잘못 되면 사업의 기회를 놓치거나 조직에 막대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C-Level 채용은 해당 분야의 ‘선수’들이 누구인지, 그들의 네트워크가 어디까지 닿아 있는지를 꿰뚫고 있는 전문가와 협력할 필요가 있다. 검증된 서치펌과 파트너십은 불확실한 시대에 가장 확실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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