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뉴스1/유튜브 채널 '엠빅뉴스'
31일 새벽 1시(한국 시각),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안컵 16강서 맞붙었다.
전반 12분이 됐을 때, 사우디가 미드필더 압둘라 알 카이바리의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손흥민이 하프 스페이스를 따라 공격에 나섰다. 오른쪽에서 김태환이 이강인의 패스를 받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설영우의 긴 크로스 또한 수비에 막히면서 관객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강인. ⓒ뉴스1
별다른 진전 없이 0-0으로 전반전이 마무리되고,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1분 만에 사우디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 클린스만 감독은 황희찬, 조규성을 차례로 투입하며 득점을 기대했지만, 사우디의 밀집 수비와 라디프의 공격적인 슛으로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다. 거듭된 코너킥 찬스도 살리지 못했다.
조규성의 헤딩. ⓒ뉴스1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인 99분에 첫 골이 터트렸다. 후반 교체로 투입된 조규성의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부가 연장전으로 이어진 것. 이후 손흥민, 김영권, 조규성, 황희찬이 차례로 모두 승부차기에 성공하면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특히, 이날 멋진 경기를 보여준 '캡틴'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직후 '월클 인성'을 보여줘 감동을 안기기도.
경기가 열린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는 홈경기장 수준으로 사우디 관객들로 꽉 차 있었다. 승부차기에서 첫 번째 키커로 나섰던 손흥민을 향해, 사우디 관중들은 "우우~" 하면서 야유를 보냈지만, 손흥민은 침착함을 유지하며 골을 넣었다. 4-2로 승리를 거둔 뒤 손흥민은 혼자서 다른 곳을 향했다.
손흥민의 월클 행동. ⓒ유튜브 채널 '엠빅 뉴스
풀이 죽은 사우디 선수들을 직접 찾아가 한 명 한 명 꼭 안아준 것. 손흥민의 이러한 행동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만들었다.
손흥민이 이러한 '월드 클래스 인성'을 보여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도 패배한 중국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일일이 안아주고 손을 맞잡으며 인사를 나눈 바 있다.
한편, 호주와의 8강전은 오는 2월 3일 새벽 0시 30분(한국 시각),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