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교사가 꿈이었던 사람. 첫 발령지에서 1학년 담임을 연속으로 맡으면서 불과 24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서이초 교사 A씨의 일기장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11일 SBS '궁금한 이야기Y'를 통해 공개된 일기장에는 "월요일 출근 후 업무 폭탄", "난리가 겹치면서 그냥 모든 게 다 버거워지고 놓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아침에 학교에 오면 뭔가 두렵다. 가슴이 꽉 막힌 기분"이라고 했으며, "숨이 막혔다. 밥을 먹는데 손이 떨리고 눈물이 흐를 뻔 했다"고 해 학교에서의 겪은 괴로움이 엄청났음을 짐작할 수 있다.
11일 SBS '궁금한 이야기Y' 캡처 ⓒSBS
A씨는 평소 학생과의 상담일지를 꼼꼼히 작성해 두었는데 이 상담일지에도 "교사에게 비명", "통제가 안 되는 느낌" 등의 내용이 적혀져 있었다.
A씨가 남자친구와의 결별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경찰발 보도도 나왔으나 남자친구와는 권태기로 헤어졌고 숨진 당일에도 A씨가 전 남친에게 "(방학까지 남은) 일주일이 빨리 갔으면 좋겠다. 제발"이라며 학교 생활의 고단함을 담은 말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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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5일 전 벌어진 '연필 사건'의 관련 학부모는 누구일까.
취재진의 질문에 같은 반 학부모들은 "선생님한테 개인적인 연락을 드린 적이 한번도 없다", "제가 아는 선에서는 전혀 모른다", "우리는 그냥 선생님 너무 좋은 분 만나서 행운이라는 말을 많이 했었다"라고 하나같이 모르쇠로 일관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