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에게 점심시간은 단비 같은 휴식 시간이다. 그런데 막상 밥을 먹을 때는 재충전이 됐다고 느끼지만 다시 업무에 돌입하는 순간 갑자기 졸음이 몰려오고 피곤하다고 느낀 적이 있는가? 의외로 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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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에 의하면 영양식이요법학회의 대변인인 줄리 스테판스키는 "영양사로서 이런 문제를 호소하는 사람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식후 졸음이라고도 불리는 이 증상은 생리학적으로 정상이다. 뉴욕의 몬테피오레냐크 병원의 지역 보건 및 건강 책임자인 산드라 아레발로는 "음식을 먹을 때 우리의 인체 내 혈액 대부분은 음식을 처리하기 위해 소화 기관으로 향한다"고 설명했다.
사실 음식을 먹고 피곤함을 느끼는 것 자체는 큰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점심을 먹은 후 바로 일에 돌입해야 한다는 사회적인 규율 때문에 이는 문제가 될 수 있다. 몸이 피곤할 수밖에 없지만 직장이나 학교에서는 어쩔 수 없이 졸려도 참아야 한다.
스테판스키는 "스페인에는 낮잠을 자는 '시에스타'라는 문화가 존재하는데 그게 훨씬 신체적으로는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아래 점심을 먹고 조금이라도 덜 피곤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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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식과 당분이 많은 음식을 피해보자
식사 후에 과도하게 피곤함을 느끼는 가장 흔한 이유는 양이나 질적인 면에서 무거운 식사를 섭취했기 때문이다. 또는 아침을 먹지 않고 점심을 먹을 때 배고픔이 더 심해져 필요한 양보다 과식하는 경우도 있다.
스테판스키는 "식사 후 자주 피곤하다면 과식하지 않을 정도로 식사 속도를 늦춰보고 평소보다 식사량을 조금 줄여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 무엇을 먹든지 신체는 이를 소화시키기 위해 일을 해야 한다. 많이 먹으면 그만큼 힘도 많이 들고 소화에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
지방은 단백질이나 탄수화물보다 분자가 훨씬 크기 때문에 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소화시킬 때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튀긴 음식이나 피자 등 지방이 많이 함유된 식사를 했다면 평소보다 더 피곤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균형 잡힌 식사와 간식을 선택하는 것이 식사 후 피곤함을 덜 느끼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말했다. CNN을 통해 전문가들은 콩으로 만든 수프와 올리브 오일 발사믹 식초 드레싱을 곁들인 샐러드, 연어, 흰 닭고기 또는 콩과 같은 기름기가 적은 단백질, 치즈 및 야채, 통곡물 빵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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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7~9시간의 수면을 취하자
수면은 소화기를 포함한 전반적인 호르몬을 조절한다. 수면이 부족할 때 신체는 '배가 부르다. 그만 먹자'라는 신호를 줘 식욕억제를 돕는 '렙틴'이라는 호르몬 대신 '그렐린'이라는 식욕을 촉진하고 '더 먹자'라는 신호를 주는 호르몬을 추가 생성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최소 7~9 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라고 권장했다.
지속해서 식사 후 피곤하다면 건강 문제일 수도 있다
식사 후 어느 정도 졸리고 피곤한 건 정상이지만 건강상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많은 미국인이 당뇨병에 해당하는 상황, 또는 당뇨병 전 단계의 상황이지만 이를 모르고 있다"고 스테판스키는 말한다. "탄수화물을 제대로 대사할 수 없어서 혈액에 많은 양의 인슐린이 있을 때 에너지가 감소한다."
식사를 조절한 후에도 규칙적으로 식사를 한 후 나른함을 느낀다면 의사와 상담하고 혈당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