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나온 드라마 '미생' 장면(좌), 배우 이성민(우) ⓒtvN/뉴스1
"어떻게든 버텨봐라. 여기는 버티는 게 이기는 데야. 버틴다는 건 어떻게든 완생으로 나아간다는 거니까. 우린 아직 다 미생이야."- tvN 드라마 '미생' 오성식 과장의 대사
수많은 직장인에게 현실적인 위로가 되어준 오 과장님의 대사는 여전히 회자가 되고 있다.
25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나온 드라마 '미생' 장면 ⓒtvN
오 과장을 연기했던 이성민. 25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그는 "저 역시도 젊은 시절에 잘 버텨왔다"며 "저의 어린 시절과 투영되는 부분이 많아서 연기하는 데 많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미생(2014)'은 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뒤 냉혹한 직장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성민은 자신의 가장 공감했던 부분으로 오 과장의 '우리 애' 대사를 콕 집어 말했다.
25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나온 드라마 '미생' 장면 ⓒtvN
풀을 빌리러 온 옆 팀 인턴의 실수로 장그래(임시완 분)가 잘못을 뒤집어쓰자, 오 과장이 술기운을 빌려 "너희 애가 문서에 풀 묻혀서 흘리는 바람에 '우리 애'만 혼났잖아"라고 소리치는 장면. 집에 돌아온 인턴 장그래는 "우리 애라고 불렀다"라고 곱씹어 생각한다. 소속감을 느껴보지 못한 인턴이 상사의 말에 감동하는 장면이었다.
25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나온 드라마 '미생' 장면 ⓒtvN
25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이성민은 '우리 애'라는 말이 저는 어떤 느낌인 줄 알고 있다. 그는 시골에서 대구로 연극을 하러 갔을 때 친구가 없었고 극단에 소속돼 있었지만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며 지냈고, 또 대구에서 서울로 연극을 하러 올라왔을 때도 마찬가지로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고. 이성민은 자기가 느꼈던 낯섦의 감정이 오 과장을 연기할 때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25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그는 20대, 30대의 이성민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 이성민은 "확신은 못 하겠지만, 어떻게든 버텨라"라고 말하고 싶다고. 그는 버티는 일이 얼마나 미련한 짓이고, 불안한 마음일 것은 알지만 그런데도 젊음이라는 것은 축복이라고 덧붙였다.
25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이어 "20대 때의 눈물이 아픈 눈물이 아니라, 아주 건강한 눈물이니까 펑펑 울라고 걱정하지 말고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30대 때의 자신에게는 "포기하지 마라"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