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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 선언으로 6·3 지방선거와 함께 열리게 될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향한 정치권의 시선이 뜨거워지고 있다.

유력 대선주자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빅매치’ 성사 가능성에 이어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의 출마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출마로 '무주공산' 부산 북구갑, '조국 vs 한동훈 빅매치설'에 '하정우 출마설'까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왼쪽)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부산 북구갑 재보궐 선거 대진표는 아직 안갯속이지만 최종 선거 결과에 따라 주요 정치인들의 향후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일 정치권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부산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 사퇴 뜻을 밝히면서 부산 북구갑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그리고 하정우 청와대 수석까지 거론되는 이른바 ‘별들의 전쟁터’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 의원은 2일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제 국회의원 사퇴 시점과 관련해 많은 추측이 있는데 (6월에) 보궐선거를 하지 않아 지역의 대표를 1년이나 비워두는 것은 북구 주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제 정치적 소신과도 맞지 않는다”며 “지선에서 보궐선거가 함께 열리려면 오는 30일까지 사퇴해야 하므로 30일 전에는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동훈 vs 조국’ 성사될까? 대구보다 부산이 유력한 이유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대선주자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맞대결이 성사될 지 여부다.

한 전 대표의 출마지로는 대구와 부산이 거론돼 왔는데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무소속으로 대구시장에 출마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부산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부산의 경우에도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꺾는다면 해운대갑 재보궐 선거가 열릴 수 있지만 현재 여론조사상으론 박 시장이 주 의원을 앞서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 인사인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2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한 전 대표의 재보궐 선거 출마를 두고 “주호영 의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며 “부산이 더 유력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실제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이재명 대통령, 부산 발전에 쓰는 돈이 그렇게 아깝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부산 글로벌허브 도시 특별법을 이재명 대통령이 멈춰 세웠는데 왜 그러는지 그럴듯한 논리도 없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 역시 당대표로 복귀한 이후 고향인 부산에 공을 들여왔던 만큼 부산 북구갑 출마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전북 군산처럼 민주당 지지세가 확고한 지역보다는 민주당 입장에서 결코 쉽지 않은 지역인 부산에 출마하는 것이 조 대표와 민주당 후보의 단일화를 향한 민주당 지지층의 거부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시선이 많다.

설령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한 전 대표가 부산 북구갑에 출마한다면 국민의힘 후보와 지지세가 나뉘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다자구도에서 조 대표가 승리할 가능성도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3월31일 발표한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조 대표와 한 전 대표가 1:1로 겨뤘을 때 조 대표 29.1%, 한 전 대표 21.6%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뛰고 있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민주당 후보로 김두관 전 의원을 가정한 뒤 조 대표와 한 전 대표까지 포함한 4자 대결에서도 조 대표가 26.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박 전 장관이 23.6%, 한 전 대표 17.5%, 김 전 의원 11.6% 등이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최근 YTN라디오 정면승부에서 “군산이나 이런 호남 지역에서 쉽게 원내 입성하면 그만큼 조국 대표의 주가가 또 떨어질 수 있다”며 “고향인 부산에서 한동훈과 싸워 이겨서 온다면 대선 후보로서 상당히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부산 카드도 만지작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출마로 '무주공산' 부산 북구갑, '조국 vs 한동훈 빅매치설'에 '하정우 출마설'까지
하정우 청와대AI미래기획 수석. ⓒ연합뉴스

◆ ‘포스트 전재수’는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조한 대전’ 차단책?

이런 상황에서 전 의원이 자신의 뒤를 이을 부산 북구갑 출마자로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지목하면서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전 의원과 하 수석은 부산 구덕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다.

전 의원은 부산시장 출마 기자회견 이후 취재진에게 “새로운 접근 방식을 가진 인물의 등장을 기대한다. 예를 들면 하정우 수석 같은 분”이라고 말했다.

하 수석은 그동안 선거 출마와 관련해 선을 그어왔지만 부산의 미래 먹거리인 AI(인공지능)와 첨단 산업을 상징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차세대 리더'로 꾸준히 소환되는 분위기다. 만일 하 수석이 민주당 후보로 부산 북구갑 재보궐 선거에 나선다면 이재명 대통령의 뜻이 담긴 출마라는 정치적 의미가 담길 수 있기 때문에 단숨에 선거판도가 뒤집힐 수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전 의원이 하 수석을 언급한 것이 ‘조국 vs 한동훈’ 대결을 견제하기  의도라는 해석도 있다. 부산 북구갑의 빅매치가 성사되면 부산시장 선거의 주목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는 하 수석이 민주당 후보로 결정된다면 조 대표가 부산 북구갑 출마를 거둬들일 가능성이 높지 않겠냐는 전망이 자리잡고 있다. 

김용남 전 의원은 3일 YTN라디오 뉴스명당에서 “전재수 의원의 의중은 하 수석보다 '조국 오지 마'에 더 방점이 찍혀 있다”며 “(조국은) 안 돼. 그래서 누구 그럼 어떻게 하라는 거야? 하정우 있잖아 이렇게 돌아가는 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8일과 29일 부산 북구갑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ARS(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주준에 ±3.7%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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