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데이 출신 배우 이혜리가 본인의 인생을 바꿔준 '3초의 순간'을 회상했다.
1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이혜리는 자신을 단박에 스타로 만들어준 MBC 예능 '진짜 사나이'를 언급했다.
이에 대해 MC 유재석이 "이혜리를 빵 뜨게 한 레전드 예능 장면이 있다"고 말하자 이혜리는 "인생의 3초"라고 답했다.
여기서 언급된 '인생 3초'는 퇴소식에서 눈물 흘리는 이혜리에게 분대장이 "말을 바로 합니다. 울음 그칩니다"라고 하자 앙탈을 부린 장면을 말한다. 방송 직후 해당 장면은 뜨거운 반응을 불러왔고 현재까지도 회자되는 '레전드 장면'으로 꼽히기도.
이어 이혜리는 "사실 '진짜 사나이'는 등 떠밀려 나간 프로그램이다"라고 비화를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회사에서 언니들은 힘드니 막내를 보내자 판단해 제가 나가게 된 것. 그런데 방송이 나가고 난리가 났다. 실시간 검색어, 각종 커뮤니티에 제 이야기가 가득했고 반응이 폭발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진짜 사나이' 이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이 역을 맡아 찰진 연기를 보여준 이혜리는 다가올 '30대의 혜리'에게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20대를 생각했을 때 키워드는 대견함과 안타까움이다"라며 "너무 다른 두 감정이 공존해 속상하다. 그래서 요즘은 좀 더 대견하게 생각하라고 말하고 싶다"며 "혜리야, 30대가 되면 더 예뻐지고 더 잘 될 거야. 스스로 해낸 게 없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그래도 잘 해냈어"라는 말로 스스로에게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황남경 기자: namkyung.hw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