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금수의 왕도 순식간에 함락시킨 고양이 간식이 있다. 지난해 12월 일본 고양이 잡지 <슈냥다이슈>(週ニャン大衆)는 고양잇과 맹수인 호랑이와 사자에게 일본 반려동물 사료회사 ‘이나바펫푸드’의 유명 간식인 ‘챠오츄르’(Ciao Churu)를 먹이는 실험 영상을 제작했다. 사육사가 츄르를 내밀자 백호, 아무르 호랑이, 백사자, 암사자, 수사자는 큰 고양이답게 동물원 창살에 붙어 할짝할짝 핥아 먹었다.

고양이 간식계의 마약이라고 불릴 정도로 기호성이 좋은 챠오츄르(이하 츄르)는 이미 봉지스틱형 습식 간식의 일반명사처럼 쓰이고 있다. 지난 2일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고양이 간식 시장 규모는 225억원으로, 2013년보다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고양이 식품 시장규모는 2736억원으로, 챠오츄르를 생산하는 ‘이나바 챠오츄르’는 브랜드 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각종 SNS에는 졸던 고양이가 츄르에 눈을 번쩍 뜨거나, 츄르라는 소리만 듣고도 달려온다는 ‘간증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인기만큼이나 반려인들 사이에서는 츄르에 대한 궁금증과 소문이 무성하다. ‘실제로 먹어봤더니 짜더라’, ‘신장이 안 좋은 고양이에게는 해롭다’는 등의 주장이 그렇다. 과연 츄르는 건강에 안 좋은 것일까? 애피가 11일 전문가들에게 ‘츄르의 진실’에 대해 들어봤다.

 

왜 츄르에 환장할까

애니멀피플 고양이 기자 ‘만세’가 이나바펫푸드의 ‘챠오츄르’를 맛보고 있다.
애니멀피플 고양이 기자 ‘만세’가 이나바펫푸드의 ‘챠오츄르’를 맛보고 있다. ⓒ한겨레

조우재 제일사료(주) 수의영양연구소장는 츄르의 수분 함량을 이유로 들었다. 조 소장은 “사람과는 다르게 반려동물은 맛보다 향에 반응한다. 보통 츄르는 수분 함량이 90%로 액상인 제품들이 많다. 나머지 건더기가 10~15% 정도인데, 수분 함량이 높다 보니 향미제나 원재료의 향이 강하게 전달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펫푸드관리사 채미효 국제그림푸드레메디연구소 대표도 츄르의 점성 등이 요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채 대표는 “마른 사료를 안 먹던 아이들도 갈아서 점성이 있게 만들어주면 잘 먹는다. 또 조미료인 글루타민산나트륨(MSG), 단백가수분해물등도 감칠맛을 내는 요인”이라고 답했다.

 

츄르의 짠맛, 괜찮을까

매사 적극적이지 않은 성향의 고양이 기자 ‘만세’는 츄르를 먹을 때 만큼은 최선을 다한다. 
매사 적극적이지 않은 성향의 고양이 기자 ‘만세’는 츄르를 먹을 때 만큼은 최선을 다한다.  ⓒ한겨레

‘짠맛’ 논란이 있었던 일본에서는 지난 2017년 제품평가 사이트 ‘360라이프’가 차오츄르 15종의 염분 수치를 검사했다. 염도가 0.1% 단위로 표시되는 고정밀 디지털 염분 측정기로 측정한 결과, 제품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모두 0.4~0.6%의 범위였다. 실험을 진행한 센다이 자두동물병원 우메하라 코우조우 수의사는 “하루에 4~5개 까지는 괜찮은 수치다. 다만, 하루에 2~3개 정도로 억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그러면 고양이는 하루에 나트륨을 얼마나 먹어도 될까? 미국국립연구원(NRC)에 따르면 하루 식사량의 1.5%까지는 먹어도 된다고 상한선을 정하고 있다. 미국사료협회(AAFCO)와 유럽반려동물산업연방(FEDIAF)는 나트륨에 대한 상한선을 정해두고 있지 않고, 하루 필수 최소 섭취량을 0.2%로 정하고 있다. 나트륨 섭취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사료를 먹을 때 수분 섭취가 늘어나 신장결석을 예방하고 방광염과 같은 질환에 좋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건강에 안 좋은 건 아닐까

전문가들은 츄르가 어디까지나 ‘간식’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반려인들이 하루 급여량과 성분을 살필 필요가 있다는 것. 김선철 올리브동물병원 내과과장은 “나이가 많거나 신장 질환이 있는 고양이의 경우, 인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 신장이 안 좋으면 인 성분이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며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건강한 고양이도 인과 칼슘 비율이 비슷한 사료를 먹는 것이 좋은데, 간식에서는 그 비율을 확인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사료협회서 권장하는 사료의 칼슘:인 비율은 1:0.83으로 보통 사료에는 1:1 비율로 들어가 있다. 현재 판매 중인 츄르 중에는 칼슘과 인의 성분함량이 표시되지 않은 제품도 있다. ‘사료관리법’에 따르면, 원료를 균질하게 배합할 수 없는 제품의 경우 성분등록은 하되 등록 성분량 등록 및 제품 표시는 제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에 몇 개까지 먹여도 될까

애니멀피플 고양이 기자 ‘만세’가 반려인에게서 츄르 봉지를 낚아채 도망가고 있다. 
애니멀피플 고양이 기자 ‘만세’가 반려인에게서 츄르 봉지를 낚아채 도망가고 있다.  ⓒ한겨레

조우재 소장은 여러 이유로 하루 급여량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소장은 “미국동물병원협회(AAHA)에서 권하는 간식양은 전체 칼로리의 10% 정도다. 챠오츄르의 경우 4~5킬로 성묘의 사료 섭취량을 50g으로 봤을 때, 간식 허용량은 5g 정도다. 츄르 제품에 권장량으로 적혀있는 4개는 수분을 뺀 츄르 스틱의 용량이 대략 1.4g으로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염도의 측면에서 보면 더 급여량을 더 제한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채미효 대표는 “일본 업체가 주장하는 4개는 칼로리에 대한 제한을 맞춘 것 뿐이다. “일본 업체가 주장하는 4개는 칼로리에 대한 제한을 맞춘 것뿐이다. 츄르의 원재료 염도는 0.4~0.6%다. 인간이 짠맛을 느끼는 기준인 0.7~1%보다는 낮지만 여러 개를 먹을 경우 짠 간식을 먹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장단점이 있지만 무엇보다 기호성이 좋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식욕부진이 있다거나 수분 섭취가 모자라더거나, 스트레스가 많은 날 반려인과의 애착관계 형성을 위한 보상품 정도로 주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길고양이에게 줘도 될까

깨끗한 물을 마시기 힘든 길고양이의 경우 실내생활을 하는 고양이보다 신장 질환에 걸리기 쉽다. 신부전증이 있을 수 있는 길고양이에게도 츄르를 줘도 될까? 김선철 과장은 “어쩌다 한 개 씩 주는 것은 수분 보충의 의미가 될 수 있다. 음식쓰레기를 먹는 길고양이의 경우 평소 염분 섭취가 높을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더라도 쓰레기보다는 츄르가 낫다”고 답했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민주당 김민석 특보단 9명 임명했는데 한 사람이 눈길 끈다 : "친명팔이 뿌리뽑겠다" 외치던 정봉주
  • 2 이재명 지지율 하락 때문인가 : 민주당 김민석, 대통령에게 "인요한 적십자사 회장 임명 않는 게 좋겠다"
  • 3 전두환 비자금 폭로하고 가족과 절연했던 손자 전우원 근황 : "제가 처음으로 계약서 쓰고 일합니다"
  • 4 [조원씨앤아이] 이재명 긍정평가 38.9%, 취임 뒤 최저 : 유시민의 '저주' 탓이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과연
  • 5 '제자 성폭행' 혐의 뮤지컬 배우 남경주 11월 국민참여재판 받는다 : 재판부 “전공 살려 뮤지컬 해도 된다" 실언
  • 6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가 인혁당 사법살인을 웃음거리 만들었다 : 그들이 조롱했던 유시민은 인혁당 피해자 도왔다
  • 7 현대차그룹 노사 갈등 불길 현대모비스에 남아 있다, 노란봉투법 압박·램프사업 매각 반발에 그룹 생산 리스크 진원지로
  • 8 "착석하지 못할 정도로 아이가 울어" 박수홍 '항공기 출발 지연' 사과 : '자발적 하기'란 무엇일까?
  • 9 민주당 전당대회 열흘 만에 '석청대전' 재점화 조짐 : 김민석 모두발언에 정청래 "2분 사적대화에 마이크 독재, 모욕적"
  • 10 '하늘엔 불꽃, 땅엔 인파' 9월5일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가기 전에 알아둘 3가지 : 티켓·교통·더위

허프생각

'해리와 메건'의 아메리칸 드림은 몽상이었나 : 6년 전 영국 왕실 떠난 두 셀럽의 쓸쓸한 귀환
'해리와 메건'의 아메리칸 드림은 몽상이었나 : 6년 전 영국 왕실 떠난 두 셀럽의 쓸쓸한 귀환

장밋빛 미래를 꿈꿨으나...

허프 사람&말

미국 예일대 정신과 교수 나종호 2026년 상반기 자살사망자 12.7% 감소, 온 국민 기뻐해야
미국 예일대 정신과 교수 나종호 "2026년 상반기 자살사망자 12.7% 감소, 온 국민 기뻐해야"

"사랑하는 이를 잃은 이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

최신기사

  • 민주당 이어 대통령도 2030 공략 : 이재명 노력하라 말하기 앞서 기회 얻는 사회 만들어줘야
    뉴스&이슈 민주당 이어 대통령도 2030 공략 : 이재명 "노력하라 말하기 앞서 기회 얻는 사회 만들어줘야"

    '청년 예산 언박싱' 행사에서...

  • OPEC 흔들리며 HD현대오일뱅크 중질유 처리 역량 부각 : 송명준 업계 최고 설비 고도화율로 원유 시장 변화에도 경쟁력
    씨저널&경제 OPEC 흔들리며 HD현대오일뱅크 중질유 처리 역량 부각 : 송명준 업계 최고 설비 고도화율로 원유 시장 변화에도 경쟁력

    설비 고도화율 1등의 위엄

  • HD현대중공업 노조 9월2일부터 부분 파업 돌입한다 : 노사 교섭은 지속, 9월1일 18차 본교섭이 기로
    씨저널&경제 HD현대중공업 노조 9월2일부터 부분 파업 돌입한다 : 노사 교섭은 지속, 9월1일 18차 본교섭이 기로

    상견례 뒤 3개월 만에 파업 예고

  • 우리금융저축은행 토스 손잡고 소상공인 금융지원 나선다 : 중저신용 사업자도 챙기며 포용금융 확대
    씨저널&경제 우리금융저축은행 토스 손잡고 소상공인 금융지원 나선다 : 중저신용 사업자도 챙기며 포용금융 확대

    토스와 손잡고 금융지원 폭 넓히다

  • '우리금융지주 통합보험사' 출범 앞두고 성대규 동양생명 수익성 관리 과제 : 신계약 늘었는데 마진은 줄었다
    씨저널&경제 '우리금융지주 통합보험사' 출범 앞두고 성대규 동양생명 수익성 관리 과제 : 신계약 늘었는데 마진은 줄었다

    건강보험 판매가 크게 줄었다

  • 청와대 대법관 재제청 요구, 민주당 조희대 국회 출석 압박 : 여권-사법부 긴장 최고조
    뉴스&이슈 청와대 대법관 재제청 요구, 민주당 조희대 국회 출석 압박 : 여권-사법부 긴장 최고조

    조희대 대응에 달렸다

  • [허프 US] 당신의 대변이 울퉁불퉁하다면 '이것'을 의심해야 한다 : 대변은 장 건강의 성적표
    라이프 [허프 US] 당신의 대변이 울퉁불퉁하다면 '이것'을 의심해야 한다 : 대변은 장 건강의 성적표

    건강한 습관, 조기 검진 등이 중요

  • 한국이 미국·캐나다 무역분쟁 수혜 볼까 : 미국 통상 의존도 줄이려 수출입 국가 다변화 나선 캐나다
    글로벌 한국이 미국·캐나다 무역분쟁 수혜 볼까 : 미국 통상 의존도 줄이려 수출입 국가 다변화 나선 캐나다

    이미 캐나다와의 협력 강화 사례도 있다

  • [허프 생각] '해리와 메건'의 아메리칸 드림은 몽상이었나 : 6년 전 영국 왕실 떠난 두 셀럽의 쓸쓸한 귀환
    보이스 [허프 생각] '해리와 메건'의 아메리칸 드림은 몽상이었나 : 6년 전 영국 왕실 떠난 두 셀럽의 쓸쓸한 귀환

    장밋빛 미래를 꿈꿨으나...

  • 하나은행 중소기업 대상 5천억 규모의 금융지원 실시 : 영세 기업 성장회복 지원 통해 포용 금융과 생산적 금융 동시에 이룬다
    씨저널&경제 하나은행 중소기업 대상 5천억 규모의 금융지원 실시 : 영세 기업 성장회복 지원 통해 포용 금융과 생산적 금융 동시에 이룬다

    현대모비스 · 기보와 함께 중소기업 도약의 파트너가 되다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