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통합보험사 출범을 앞두고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이사 사장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ABL생명과의 성공적 통합을 위해 동양생명 자체의 수익성 관리가 중요해진 가운데 신계약의 규모는 늘었지만 계약서비스마진(CSM)은 오히려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성대규 사장은 종신보험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사업의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수익성에 기반한 영업을 펼쳐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통합보험사 출범을 앞두고 동양생명의 수익성 관리가 중요해진 가운데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CSM 관리' 과제가 생겼다. ⓒ 그래픽 허프포스트코리아
8월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이 우리금융지주 완전자회사로 편입된 데 이어 31일 상장폐지되는 만큼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대규 사장은 통합 보험사의 중심이 되는 동양생명 대표이사로서 과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을 주도한 경험을 통해 이번 통합에서도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금융그룹은 통합 보험사의 안정적 지급여력비율(K-ICS 비율) 등 자본 건전성을 확보하고 경쟁력 있는 상품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미래 이익의 원천인 계약 서비스 마진(CSM)을 쌓아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을 지니고 있다.
동양생명의 2026년 상반기 K-ICS 비율은 205.0%로 2025년 상반기보다 28.0%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CSM 잔액은 2025년 상반기 2조7442억 원에서 2026년 상반기 2조6457억 원으로 뒷걸음질쳤다.
같은 기간 신계약 CSM도 3029억 원에서 2425억 원으로 감소했는데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3401억 원에서 3457억 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신계약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 사이에 간극이 생긴 것이다.
장기종신 신상품 출시로 종신보험의 APE와 CSM은 각각 37.3%, 133.4% 늘었지만 전체 신계약 CSM에서 80% 비중을 차지했던 건강보험의 APE와 CSM이 각각 41.6%, 55.8% 감소한 것이 더 크게 작용했다.
동양생명은 보험 상품 판매를 전반적으로 늘리면서 그동안 비중이 작았던 종신보험 판매를 확대하는 데 무게를 싣는다는 방침을 지니고 있다.
성대규 사장은 통합보험사 출범을 준비하는 동시에 동양생명 자체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리는 과제를 안고 있다.
성대규 사장은 8월11일 완전자회사 편입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금융그룹의 종합금융 경쟁력과 동양생명의 보험 전문성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장기납 종신 상품 위주의 상품 포트폴리오 변화로 1분기 신계약 CSM 945억 원보다 56.7% 증가한 1480억 원을 기록했다"며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에 기반한 영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