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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헌병'을 '군사경찰'로 바꾼다
ⓒ한겨레

과거 일본군이 남기고 간 ‘헌병‘이라는 이름이 앞으로는 ‘군사경찰’로 바뀐다. 헌병이라는 이름에 담긴 부정적 이미지를 없애고, 업무의 성격을 좀더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명칭을 쓰겠다는 취지에서다.

12일 국방부는 헌병 등 일부 병과의 명칭 개정을 위한 군인사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오는 14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정되는 병과는 헌병과 정훈, 시설, 화학, 인사행정 등 모두 5개다.

먼저 군대 안에서 경찰 직무를 수행하는 병과인 헌병은 군사경찰로 불리게 된다. 앞서 육군 헌병실은 지난 3월 ‘병과 발전 및 개혁추진 대토론회‘를 열어 병과의 명칭 등에 관한 개선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헌병은 일제 강점기 때 ‘헌병대’(憲兵隊)를 연상케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이에 군은 군사경찰과 군경, 군경찰 등으로 병과의 이름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1951년 6월18일 자동차가 서울로 들어오기 전 통행증을 체크하는 헌병.
1951년 6월18일 자동차가 서울로 들어오기 전 통행증을 체크하는 헌병. ⓒ뉴스1

‘정훈’ 병과는 ‘공보정훈‘으로 거듭난다. 국방부는 ”과거 사상과 이념무장을 강조하던 시대에 ‘정치훈련‘의 약어로 만들어진 정훈 병과를 공보정훈으로 변경해 원활한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한 것”이라며 ”또한 정훈 병과의 ‘정’자를 정치의 ‘政’에서 정신의 ‘精’으로 바꿔 군의 정치적 중립과 장병 정신전력 강화 기능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해군과 공군의 ‘시설’ 병과는 ‘공병‘으로 바뀐다. 시설이라는 이름은 시설 및 부동산 관리 등 특정 분야 임무만을 대변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데, 실제 시설 병과에 배치된 장병은 일반공병 지원과 기동, 지형정보 등 전반적 임무를 포괄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국방부 설명이다. 아울러 육군의 ‘화학’ 병과는 ‘화생방‘으로, ‘인사행정‘도 앞으로는 ‘인사’ 병과로 개정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허프포스트코리아와의 전화통화에서 병과 명칭 개정과 관련해 ”헌병처럼 시대변화에 맞지 않는 구시대적 명칭을 개선하고, 시설과 화학ㆍ정훈처럼 실제 수행하는 업무를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는 병과의 이름도 개선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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