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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꼽혀온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 폐기를 두고 원칙적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 당국자 사이 신경전도 지속하고 있어 실제 종전을 위한 협상 타결까지는 여전히 안갯속에 놓여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미국-이란 호르무즈 개방·고농축 우라늄 폐기 놓고 합의 근접, 양국 신경전도 현재진행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미국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전용기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며 손짓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요 매체는 24일(현지시각) 공식 서명이 이뤄진 상태는 아니며 이날 중 서명 가능성도 크지 않지만 양측이 원칙적 합의에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 당국자는 양측 합의안이 트럼프 대통령과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서명을 거쳐야 하는 만큼 최종 확정까지는 수일이 소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해외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 해제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는 양측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미국이 확보하는 방안에서도 여러 의견 조율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 사안을 놓고는 여전히 불확실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당국자는 뉴욕타임스에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문제는 향후 협상 과정에서 다뤄질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외무부 당국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발언 등을 보면 양측의 도발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실제 협상 타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오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아직 협상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수년 전 이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던 전임자들과 다르게 나는 나쁜 합의는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은 미국 언론들이 미국과 이란 간 양해각서(MOU) 초안 내용을 보도한 이후 공화당 내부에서 이란에 관한 '과도한 양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직후 올라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협상팀에 합의를 서두르지 말라고 주문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미국과 협상에서 이란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했다. 그는 '샤푸르 1세의 낙쉐 로스탐 승리 부조'와 이란 지도를 합성한 이미지를 함께 올렸다.

이 유적은 사산조 페르시아 시절 침공해온 로마군에 승리를 거둔 샤푸르 1세의 전쟁 성과를 담은 부조다.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을 로마에 빗대며 "마르쿠스 율리우스 필리푸스가 페르시아로 진군했을 때 그 원정은 로마의 승리로 끝나지 않았다"며 "오히려 사산 왕조의 조건을 황제가 수용해야 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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