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많은 분들이 저를 한번 봤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하셨다고 한다. 참 오랜만에 이렇게 칠성시장에 오게 됐다."
'보수의 심장' 대구가 '선거의 여왕'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다시 불러냈다.
대구는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여야의 박빙 승부가 예측되는 대표적인 곳이다. 대구시장 자리를 놓고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등장이 대구 여론에 파장을 끼칠지 주목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의 지원 유세를 위해 대구 북구 칠성시장을 찾아 시민과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추 후보와 함께 대구 북구 전통시장인 칠성시장을 방문해 유세를 펼쳤다.
"박근혜! 대통령!"
그동안 좀처럼 외부 활동이 없었던 박 전 대통령이 얼굴을 드러내자 몰려든 대구시민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박 전 대통령은 시민들에게 환한 웃음을 지으며 "진작 와서 뵀어야 되는데 죄송한 마음도 들고 감사하기도 하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이어 "대구 경제가 안 좋다고 하니까 이렇게 조금이라도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며 "오늘 마침 추경호 후보도 같이 오셔서 이렇게 어려운 경제 상황을 다 잘 알고 계시니까, 좋은 정책을 마련하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자들 사이에서 '김부겸 후보와도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짧은 웃음으로 답을 대신하고 걸음을 옮겼다.
칠성시장에 30분가량 머문 박 전 대통령이 떠나자, 유세장에 남은 추 후보는 "박근혜, 박정희 대통령께서 꿈꿔 왔던 세상이고, 만드신 세상이다"라며 "제가 이어받아서 대구 경제를 확실히 살리겠다"고 호소했다.
박 전 대통령의 유세 소식을 전해들은 김부겸 후보는 "추 후보님이 급하긴 급하신 것 같다"며 "대구 경제를 살리겠다면서 자꾸 보수 결집을 외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