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두고두고 회자되는 소설책 속 '작가의 말' 3가지

사람들은 어떤 기준으로 책을 고를까? 아시아뉴스통신 보도에 따르면, 2~30대 직장인들은 좋아하는 작가의 도서 위주로 선택한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고, 40대 이상 직장인들은 서점 또는 전문기관에서 추천하는 도서 목록을 참고한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의 1/4을 차지했다.

대개는 책을 살 때 작가가 누구인지를 보고, 목차를 살펴본 후, 관심이 가는 구절을 찾아 읽어본 후 구입 여부를 결정한다. 이때 작가가 누구인지를 알기 위해 봐야 할 곳이 책 표지 뒷면에 있는 ‘저자 소개’가 아니다. 책의 처음 혹은 말미에 위치한 ‘작가의 말’이 중요하다. 그곳에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작가의 핵심이 담겨 있다. 자신이 누구인지 스스로 밝히는 경우도 많다.

두고두고 회자되는 소설책 속 '작가의 말' 3가지

책을 고르는 여러 기준이 있겠지만, ‘작가의 말’에 주목해 보면 어떨까? 그곳이 흥미롭게 읽힌다면 책 전체가 당신의 취향을 저격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1. 무라카미 하루키 ‘언더그라운드’

두고두고 회자되는 소설책 속 '작가의 말' 3가지

“당신이 지금 갖고 있는 이야기는 정말로 당신의 이야기일까? 당신이 꾸고 있는 꿈은 정말로 당신 자신의 꿈일까? 그것은 언제 어떤 악몽으로 변해버릴지 모르는 누군가의 꿈이 아닐까?”(책 ‘언더그라운드’, 무라카미 하루키 저)

1995년 3월 20일 도쿄의 지하철에서 무차별 테러가 일어난다. ‘사린가스’를 이용해 지하철 내부를 초토화시킨 이들은 ‘옴진리교’의 일부 교인들이었다. 이 책은 ‘사린가스’ 사건의 피해자 혹은 피해자 가족들을 인터뷰한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옴진리교 교인들에 대해 분노하고, 피해자들에게 연민을 느끼는 것이 이 책을 읽으며 할 수 있는 1차적인 반응이다. 그러다 작가의 말을 읽게 되면 무언가에 맞은 듯 멍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들이 ‘이상해서’ 사이비 종교를 믿고 행동한 것이 아니라, 사실 누구나 그렇게 될 수 있고, 이미 어느 정도는 그런 성향마저 보인다는 사실을 아주 명백하게 지적하기 때문이다.

2. 김훈 ‘남한산성’

두고두고 회자되는 소설책 속 '작가의 말' 3가지

“나는 아무 편도 아니다. 나는 다만 고통 받는 자들의 편이다.”(책 ‘남한산성’, 김훈 저)

‘남한산성’은 역사적인 사건, 그리고 그 사건의 서술에서 배제되는 개인의 이야기가 잘 담겨있는 소설이다. 김훈 작가의 다른 작품인 ‘칼의 노래’ 역시 그런 느낌이 강하다. 그런데 이 작가의 말은 도대체 무슨 뜻일까? 책을 읽기 전에는 모순된 문장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왕족과 높은 벼슬을 가진 이들 때문에 생활을 빼앗긴 성 안 백성들의 어려움과 감정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후 임금과 대신들의 개인적인 감정과 내적 갈등이 묘사되기 시작한다. 김훈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고통 받는 자들’은 신분이나 지위 고하에 관계 없이 성 안의 모두를 이야기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아무 편도 아니다.”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누구의 편도 아니면서, 고통 받는 자들에게는 관심을 갖는 작가! 그러기에 작가의 말은 의심의 여지 없이 맞다. 책을 읽으면서 몇 번씩 곱씹어 보게 되는 문장이다.

3. 박완서 ‘그 산은 정말 거기 있었을까’

두고두고 회자되는 소설책 속 '작가의 말' 3가지

“우리가 그렇게 살았다우.” (책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박완서 저)

우리에게 익숙한 작가라면 글을 상당히 쉽게 쓸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을 우리는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이 소설의 경우 박완서 작가는 쓰는 동안 상당히 진을 뺐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와 더불어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였기 때문일 수 있다. 어둡고 어려운 시절을 견디며 살아온 작가의 담담한 회고가 오히려 더 마음을 울린다. “우리가 그렇게 살았다우.” 이렇게 툭 내뱉은 듯한 말이 얼마나 무거운 마음을 담고 있을지 이 책의 본문을 읽지 않으면 예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대우건설 주가 수직 상승 흐름에서 더욱 눈에 띄는 '16년 무배당' : 상위 5대 건설사 중 지배구조 성적표 최하위
  • 2 대통령의 '김민석 밀어주기'에 당 내부 '불출마' 압박, 정청래 ‘당원 지지’ 믿고 연임 도전 밀어붙이나
  • 3 넷플릭스 '참교육' 주연 김무열의 병역 기피 논란이 다시금 관심을 받고 있다 : 어쩔 수 없는 안타까운 가정사
  • 4 교총도 언급한 넷플릭스 드라마 1위 '참교육' : 사이다 응징보다 현실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 5 "대통령이 설마 윤석열처럼 하시는건가" 이지은 민주당 대변인 사퇴 : 탈당·제명 검토에 지지층 설왕설래
  • 6 트럼프는 최소 37번 "이란과 합의 임박"이라 말했다 : 미국 CNN "망상 혹은 기도문"
  • 7 2026 북중미 월드컵 티켓 비싸서 못 샀는데, '재판매 플랫폼'에 18만 장 쌓였다 : 피파의 욕심이 만든 기현상
  • 8 국힘 새 원내대표에 '친윤계' 정점식 의원 당선됐다 : 한동훈 복당·당 쇄신 멀어진다
  • 9 '장동혁 책임론' 국힘 안팎에서 확산 : 장동혁 이번에도 '8일 단식투쟁' 때처럼 버틸 수 있을까
  • 10 이재명 지지율 50.4%로 급락, 중도층에서 10%p 이상 빠졌다 : 긍정과 부정 처음 오차범위 안

허프생각

엔비디아 젠슨 황 열풍에서 마주한 '수율의 나라' 한국의 역설, 이제는 플랫폼 설계할 시간
엔비디아 젠슨 황 열풍에서 마주한 '수율의 나라' 한국의 역설, 이제는 플랫폼 설계할 시간

제조업 강국에서 플랫폼의 중심으로

허프 사람&말

엡스타인 의혹의 진상이 처음 드러났다 : 빌 게이츠가 불륜으로 협박 받았다고 의회 청문회서 공개 시인
엡스타인 의혹의 진상이 처음 드러났다 : 빌 게이츠가 불륜으로 협박 받았다고 의회 청문회서 공개 시인

빙산의 일각

최신기사

  • [영상] 시간이 해결해주지 않는 사춘기, 우리 아이를 위한 미디어 시대 맞춤 훈육법
    영상 [영상] "시간이 해결해주지 않는 사춘기", 우리 아이를 위한 미디어 시대 맞춤 훈육법

    현대사회가 '사춘기'를 더 어렵게 만든다.

  • [갱년기라는 터닝포인트] ③ 왜 갑자기 살이 찔까? 갱년기 비만의 진실
    보이스 [갱년기라는 터닝포인트] ③ 왜 갑자기 살이 찔까? 갱년기 비만의 진실

    갱년기 복부지방의 원인

  • '1인1표제'가 민주당의 새로운 전선으로 떠오른다 : 정청래는 '당원주권주의' 지켜낼까
    뉴스&이슈 '1인1표제'가 민주당의 새로운 전선으로 떠오른다 : 정청래는 '당원주권주의' 지켜낼까

    뱃지들은 당원주권주의가 싫다

  • 이재명 너무 진행된 비정상 바로잡을 길 없어 : 비정규직 집회 관련 소송서 노동자들의 패소에 안타까움 표시
    뉴스&이슈 이재명 "너무 진행된 비정상 바로잡을 길 없어" : 비정규직 집회 관련 소송서 노동자들의 패소에 안타까움 표시

    법무부가 노동자에 소송비용 청구

  • 신세계그룹 SSG닷컴 지분 100% 인수했다 : '이커머스 경영 효율성' 높이기 위한 지배력 강화
    씨저널&경제 신세계그룹 SSG닷컴 지분 100% 인수했다 : '이커머스 경영 효율성' 높이기 위한 지배력 강화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지배구조 재편

  • 넷플릭스 '참교육' 주연 김무열의 병역 기피 논란이 다시금 관심을 받고 있다 : 어쩔 수 없는 안타까운 가정사
    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 '참교육' 주연 김무열의 병역 기피 논란이 다시금 관심을 받고 있다 : 어쩔 수 없는 안타까운 가정사

    재입대를 선택

  • 아이코 공주는 일왕이 될 수 있을까 : 일본 의회는 '남계 혈통' 따라 옛 왕족을 양자로 들이려 한다
    글로벌 아이코 공주는 일왕이 될 수 있을까 : 일본 의회는 '남계 혈통' 따라 옛 왕족을 양자로 들이려 한다

    유럽 왕실처럼 변화할 수 있을까

  •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과징금 6249억 역대 최대 : 개인정보보호위 플랫폼 전반 보안 투자 확대 계기 되길
    씨저널&경제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과징금 6249억 역대 최대 : 개인정보보호위 "플랫폼 전반 보안 투자 확대 계기 되길"

    향후 개인정보보호 관련 제재 가늠자 될 듯

  • BGF리테일 지식 검색 AI를 전사 업무에 활용한다 : 한컴 개발 플랫폼을 사내 포털에 삽입
    씨저널&경제 BGF리테일 지식 검색 AI를 전사 업무에 활용한다 : 한컴 개발 플랫폼을 사내 포털에 삽입

    업무 몰입도와 생산성 향상 기대

  • 민주당 박지원의 '정청래 불출마' 요구는 이중 플레이인가 : 대표 정무실장 김영환 줄타기도 아니고 하나로 정하라
    뉴스&이슈 민주당 박지원의 '정청래 불출마' 요구는 이중 플레이인가 : 대표 정무실장 김영환 "줄타기도 아니고 하나로 정하라"

    노회한 처세술인가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