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경영권 매각을 마무리하고 1조3105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화학·유통 등 주요 계열사에서도 사업구조 재편과 자산 효율화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그룹이 비핵심 사업 매각과 저효율 자산 정리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재무건전성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그룹은 30일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 61.2%를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TPG에 매각하는 거래를 완료했다. 지난 8월11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지 약 두 달 반 만이다. 매각대금은 주당 5만9천 원씩 총 1조3105억 원이다. 확보한 자금은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의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핵심 사업 경쟁력과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데 활용한다.
이번 거래로 롯데렌탈의 새 최대주주가 된 TPG는 글로벌 투자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존 사업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롯데그룹으로서는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재무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계기가 됐다.
롯데그룹은 지난해부터 비핵심 사업과 저효율 자산을 중심으로 사업구조 조정을 이어왔다. 롯데케미칼은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 중심으로 체질을 바꾸기 위해 여수·대산 기초화학 사업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파키스탄 법인과 롯데케미칼 타이탄 말레이시아 법인, 건자재 사업 등 비핵심 사업의 효율화도 추진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지박과 반도체용 회로박 등 고부가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있다. 롯데에코월 매각도 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이다. 롯데쇼핑과 호텔롯데 역시 유휴부지와 저효율 점포 정리, L7강남 매각 등을 통해 자산 효율화를 이어왔다.
롯데그룹은 앞으로도 계열사별 수익성과 성장성, 그룹 내 전략적 적합성을 기준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기로 했다. 외형 확대보다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비핵심 자산 매각으로 확보한 재원을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투입해 재무건전성과 성장 기반을 함께 확보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렌탈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성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수자를 결정한 만큼 새로운 주주와 지속 성장을 이어가길 기대한다"며 "그룹 포트폴리오 조정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각 사업의 수익성과 성장성, 전략적 적합성 등을 면밀히 점검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