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의 K-ICS 비율이 하락했음에도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30%는 여전히 웃돌지만 통합을 앞둔 시점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우리금융지주의 추가 출자 없이 진행되는 통합에서 동양생명이 ABL생명의 자본 부담을 일정 부분 안고 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ABL생명의 2026년 상반기 경과조치 전 K-ICS 비율은 107.9%로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하회한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 기일은 2027년 10월1일로 구체화된 가운데 동양생명 중심으로 통합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6년 3분기 동양생명의 총자산은 34조 원으로 ABL생명(19조 원)의 1.8배 수준이고 자본총계는 각각 2조4140억 원, 6760억 원으로 격차가 더 크다. 또 동양생명은 안정적으로 순이익을 내고 있지만 ABL생명은 3분기 순이익이 적자 전환했다.
성대규 사장은 대표이사 취임 이후 장기적 사업 구조 재편에 무게를 두고 안정적 수익 구조와 자본 기반을 마련하는 데 우선순위를 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성 사장은 2025년 동양생명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 "동양생명이 탄탄한 자본관리를 기반으로 우리금융의 핵심 보험사로 빠르게 안착하는 것이 우선적 목표"라고 말하기도 했다.
동양생명의 2026년 3분기 순이익은 25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8% 감소했다.
3분기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 확대로 투자손익이 -630억 원으로 적자 전환한 것이 주효했다.
동양생명은 3분기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 확대로 투자손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보험손익은 370억 원으로 50.4% 개선되며 순이익 하락 규모를 방어했다.
다만 동양생명의 3분기 말 CSM 잔액은 2조6948억 원으로 1년 전(2조7970억 원)보다 3.7% 줄었다. 2026년 초 2조4571억 원보다는 9.7% 늘었지만 2025년 3분기 수준에는 못 미치는 것이다.
CSM은 보험계약에서 앞으로 거둘 이익을 쌓아 둔 몫으로 해마다 일정 비율씩 상각돼 보험이익으로 인식된다.
장기 보장성보험처럼 수익성 높은 상품을 팔수록 CSM이 늘어 보험이익의 원천이 커지고 이렇게 번 이익이 이익잉여금으로 쌓이면 기본자본이 늘어 재무건전성을 끌어올리는 재원이 된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동양생명은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에 따른 손익 변동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손해율 관리 등을 통해 안정적 손익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건강보험에 보장 기능을 강화한 종신보험을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