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높인 손종원 셰프가 신세계그룹 전문임원으로 승진했다.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두 곳을 동시에 이끌며 쌓은 전문성과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올해 신세계그룹 신규 임원 36명 가운데 유일한 전문임원으로 발탁돼, 현장 전문가의 성과를 인사에 반영한 사례로 눈길을 끈다.
손종원 셰프가 2025년 12월17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손 셰프는 2027년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문임원으로 승진했다. ⓒ연합뉴스
신세계그룹은 23일 발표한 2027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손종원 조선호텔앤리조트 이타닉 가든·라망 시크레 총괄 셰프를 전문임원으로 승진시켰다. 일반적 관리 직군과 달리 특정 분야의 전문성과 성과를 인정해 선임하는 자리다. 올해 신세계그룹이 신규 임원 36명을 발탁한 가운데 손 셰프는 유일한 전문임원으로 알려졌다.
손 셰프는 한식과 양식을 아우르는 파인다이닝 분야의 전문가다. 2018년 레스케이프 호텔의 프렌치 레스토랑 라망 시크레에 합류한 뒤 2022년부터 조선 팰리스의 한식당 이타닉 가든도 함께 이끌었다. 두 레스토랑은 각각 미쉐린 1스타를 유지하고 있다. 라망 시크레는 2021년부터 6년 연속, 이타닉 가든은 2023년부터 4년 연속 별을 획득했다. 두 곳을 동시에 이끄는 이력으로 ‘쌍별 셰프’라는 별칭도 얻었다.
해외 유명 레스토랑에서 쌓은 경험도 바탕이 됐다. 손 셰프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퀸스와 덴마크 코펜하겐의 노마 등 해외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 뒤 국내로 돌아와 한식과 양식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전문성을 입증했다. 2023년에는 프랑스 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의 신진 셰프 부문에서도 수상했다.
대중적 인지도는 방송 출연을 계기로 크게 높아졌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섬세한 조리 과정과 차분한 태도로 주목받았고,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 출연으로 화제성을 더했다. 준수한 외모와 부드러운 인상으로 '느좋남(느낌 좋은 남자)'이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요리 실력과 대중성을 함께 갖춘 셰프로 자리 잡았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기 인사를 두고 "회사가 당면한 과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고, 미래 성장 계획을 차질없이 실행하기 위한 인적 쇄신이다"며 "책임경영을 선언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그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파트너를 '실력'이라는 하나의 기준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