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이 일반주주의 매도 기회를 넓히기 위해 공개매수 물량을 약 1천만 주 추가한다. 공개매수는 기업이나 대주주 등이 일정 기간 공개적으로 매수 가격과 조건을 제시하고 주주들로부터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이다.
이번 증액은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과 김동원 한화생명 부회장의 청약 참여로 일반주주의 매도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추가 매수로 전체 공개매수 물량은 2620만3천 주로 늘어나 발행주식의 약 31%에 이른다.
김동선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이 일반주주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해 공개매수 물량을 확대했다. ⓒ한화M&S
한화M&S는 김 사장이 보통주 1014만3천 주를 추가 공개매수하기로 하고 관련 정정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매수 가격은 기존과 같은 주당 8천 원이다. 공개매수 발표 당시 기준 최근 1개월 평균 주가인 약 6300원보다 27%가량 높은 수준이다. 공개매수 기간도 이달 1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로 유지된다. 추가 매수에 필요한 자금은 약 811억 원이다.
물량 확대의 직접적 배경은 특수관계인의 청약 참여다.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은 676만2천 주, 김동원 한화생명 부회장은 338만1천 주를 각각 청약하기로 했다. 두 사람의 청약 물량을 합하면 1014만3천 주로, 기존 공개매수 물량의 63.2%에 달한다. 특수관계인의 청약만으로 기존 물량 상당 부분이 채워질 경우 일반주주의 참여 기회가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이유다.
이번 공개매수에는 주가 하락과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도 반영됐다. 지난달 23일 열린 한화M&S 첫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재상장 이후 주가 부진과 테크·라이프 부문의 성장 잠재력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주환원 정책의 구체적 기준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화M&S가 자본준비금 600억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을 의결했지만, 주주들은 앞으로의 배당 규모와 시기, 순이익 대비 환원 목표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한화M&S는 사업 안정화와 실적 기반 마련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공개매수 발표 이후 한화M&S 주가도 상승했다. 이달 21일 종가는 7440원으로, 공개매수 발표 직전인 8일 종가 6080원보다 22.4% 올랐다. 지난달 30일 종가 5710원과 비교하면 30.3% 상승했다. 한화M&S 측은 이달 들어 코스피200 구성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화M&S 관계자는 이번 공개매수 증액 결정을 두고 "공개매수 청약 의사를 가진 일반 소액주주들의 참여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해 김 사장이 공개매수 물량을 대폭 늘렸다"며 "모든 주주에게 동일한 조건으로 보유 주식을 매도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공개매수 취지에 부응하기 위한 결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