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기 드라마 '그레이스 아나토미'의 스타 에릭 데인은 10월18일(현지시각) 출간된 그의 사후 회고록 발췌문에서,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루게릭병 증상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레이 아나토미'는 미국 시애틀 대형 병원을 무대로 주인공과 동료들의 직업 정신과 성장, 사랑을 다룬 메디컬 휴먼 드라마다. 에릭 데인은 이 작품에서 실력파 성형외과 의사 '마크 슬론' 역을 맡아 전 세계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데인은 올해 초 5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책 "나의 나날들 : 순간 속의 회고(Book of Days : A Memoir in Moments)"는 11월에 출간될 예정이다.
회고록에서 데인은 자신의 중독과 이혼부터 루게릭병 증상까지 모든 것을 담담하게 고백한다.
그는 지난해 다이앤 소여와 나눈 인터뷰에서도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처음엔 오른손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지만, 문자를 너무 많이 보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며 "하지만 몇 주가 지나자 증상이 더 심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손 전문의와 신경과 의사를 차례로 찾아갔지만 다들 본인이 치료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난 문제라며 다른 의사에게 넘기기만 했다"고 덧붙였다.
데인이 루게릭병 정식 진단을 받기까지 9개월이 걸렸다. 그는 2025년 4월에 진단 사실을 공개했고 2026년 2월 사망했다.
그의 가족은 배우의 사망 소식을 알리는 성명에서 "데인은 마지막 날들을 사랑하는 친구들, 헌신적 아내, 그의 세상의 중심이었던 두 아름다운 딸 빌리와 조지아와 함께 보냈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에릭은 루게릭병 투병 중에도 질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연구를 지원하는데 열정을 쏟으며 같은 병을 앓는 이들에게 힘이 되고자 노력했다"며 "팬들을 진심으로 아꼈던 만큼 그 동안 받은 사랑과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해했고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허프포스트코리아는 미국 허프포스트와 제휴를 통해 기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번역·정리 고예신 허프포스트코리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