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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를 구사하는 해커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이용해 1200개 이상의 웹사이트에 침입을 시도했다. 이 가운데 100곳이 넘는 사이트에서 데이터 유출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AI 에이전트가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자율적으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수행한 사례로, AI 도구가 사이버 범죄에 점점 더 많이 활용되면서 이로 인한 보안 위협도 커지고 있다.

웹사이트 1200곳 침입 시도한 AI 에이전트 포착 : 100곳 넘게 뚫렸고 해커는 중국어 구사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026년 9월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의 메타 본사에서 열린 메타 커넥트 행사에서 AI 에이전트 '뮤즈' 아바타 모양 장신구를 선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각) "지난 몇 주 동안 한 사이버 보안 연구원이 중국어를 구사하는 해커가 100곳이 넘는 기업 웹사이트에 침입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해커는 해킹 작업의 대부분을 AI에 맡겼으며, AI 에이전트가 몇 시간 동안 자율적으로 공격 대상 사이트를 탐색하고 침입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사이버 보안 기업 노르포지의 스노레 파게를란드 수석 위협 연구원은 로이터통신에 "이번 발견은 상용 AI 에이전트가 사람의 개입 없이 복잡한 침입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실제 사례다"고 설명했다. 해커 1명이 일으킬 수 있는 피해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이다. 

파게를란드에 따르면 중국어를 구사하는 이 해커는 9월25일 이후 여러 주에 걸쳐 AI 에이전트들을 동원해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의 전자상거래 웹사이트를 공격했다. 해커는 에이전트에 간단한 지시만 내린 채 1200개가 넘는 사이트에 침입을 시도하도록 했다.

파게를란드는 AI 에이전트들이 복잡하고 정교한 공격 기법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에이전트들은 공개된 애플리케이션에서 취약점을 찾지 못하자 디지털 기록을 분석해 쉽게 발견하기 어려운 취약점을 찾아냈다. 

로이터통신은 "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취약점을 찾아내고 시스템에 침입해 데이터를 탈취하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최근 한국과 일본에서도 해커들이 AI를 활용해 벌인 일련의 해킹 사건이 확인돼 큰 파장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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