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오랜 시간 시험을 준비해 온 수험생에게는 따뜻한 응원이, 곁에서 마음을 졸여 온 가족에게는 작은 위로가 필요한 때다. 합격을 기원하는 찹쌀떡과 케이크부터 건강관리 제품까지, 수험생을 겨냥한 상품과 마케팅도 다양해지고 있다.
CJ푸드빌 뚜레쥬르가 수능 시즌을 맞아 캐릭터 미피를 활용한 케이크와 찹쌀떡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CJ푸드빌
20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유통업계는 응원 메시지를 담은 한정판과 캐릭터 협업 상품으로 수능 선물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로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거나, 제약업계처럼 수험생의 건강관리 수요에 맞춰 제품을 제안하는 사례도 있다. 합격을 기원하는 선물에 집중하던 수능 마케팅이 상품 구성과 소비자 접점을 다변화하는 방향으로 넓어지고 있다.
수능 시즌 한정판은 익숙한 제품에 특별한 의미를 더해 선물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방식이다. 캐릭터와 응원 문구를 제품명과 패키지에 담고 선물용 구성을 강화해 평소 먹거리로 소비하던 제품을 합격을 기원하는 선물로 재해석한다.
해태제과는 수능 응원 한정판 ‘만루홈런볼’을 선보였다. 기존 홈런볼보다 초코크림 함량을 10% 늘려 진한 맛을 살렸다. 제품명에는 수험생들이 각자의 목표를 이루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선물세트는 128g 제품 6봉으로 구성했으며, 즉석 당첨 쿠폰도 넣었다. 오는 28일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2만 개 한정으로 판매한다. 고등학교별 응원 메시지를 받아 상위 3개 학교에 제품을 전달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캐릭터 미피를 활용한 수능 시즌 제품을 출시했다. ‘반짝! 소원의 별 미피 케이크’는 초코케이크에 미피 아크릴 장식을 더해 소원과 행운의 의미를 담았다. 찹쌀떡도 다양한 선물세트로 선보인다. ‘미피 행운가득 찹쌀떡 세트’와 ‘미피 행운책가방 찹쌀떡 세트’ 등이 대표적이다. 찹쌀떡과 초콜릿, 엿을 담은 선물세트와 7가지 색과 맛으로 구성한 초콜릿 제품도 마련했다.
제품 증정 이벤트로 소비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기업도 있다. 남양유업은 수능 D-100을 맞아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맛있는우유GT 수험생 응원 이벤트’를 진행했다. 응원할 수험생을 태그하고 댓글로 메시지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30명에게 멸균유 24개입 한 박스를 증정하는 방식이다. 제품 구매를 전제로 하지 않고 수험생 응원이라는 공감대를 활용해 SNS 참여와 제품 체험을 연결했다.
제약업계는 수험생의 건강관리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합격 기원 선물이 응원의 마음을 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건강관리 제품은 시험 준비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신체적 불편과 피로 등 구체적인 고민을 제시하며 제품을 알리는 방식이다.
동국제약은 수능 D-30을 겨냥한 증상별 건강관리 제품을 소개했다. 구내염 치료제 브랜드 ‘오라’군의 연고·겔·가글 제품을 비롯해 액상 자양강장제 ‘메가센타액’, 비타민 B군과 미네랄 등을 함유한 ‘메가비텐 액티브’, 비타민 C·D 제품 ‘엘리나C’ 등을 제안했다. 수능을 앞둔 시기에 나타날 수 있는 건강 고민을 중심으로 자사 제품군을 소개한 것이다.
수험생에게 친숙한 인물을 활용한 협업도 차별화 수단으로 쓰인다. 주요 소비층이 관심을 두는 인물을 내세워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응원 메시지와 한정판 구성을 결합해 수험생과의 접점을 넓히는 방식이다.
대웅제약은 수능 D-100일인 지난 8월11일 사회탐구 강사 이지영과 협업한 스틱젤리 제품 ‘임팩타임 A+ 30포’를 출시했다. 기존 7포 제품을 30포 구성으로 확대하고 오렌지맛과 수험생 응원 메시지를 담은 한정판 패키지를 적용했다. 전국 약국에서 판매한다. 입시 강사와의 협업에 제품 구성과 패키지 차별화를 더해 수험생을 겨냥한 마케팅을 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