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전 시장 확대에 대비해 미리 생산설비를 갖추는 동시에, 국내 기업들의 미국 프로젝트 참여가 본격화되면 그들과 손잡고 현지 공급망 진입에도 나설 계획을 세웠다.
가온전선이 미국 원전용 케이블 시장에 뛰어든다. 사진은 가온전선의 미국 현지 생산법인 LSCUS 전경. ⓒ가온전선
가온전선은 미국 생산법인 LSCUS가 노스캐롤라이나주 타보로 공장에 원전용 케이블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가온전선은 미국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시장 확대에 대비해 현지 공급체계를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을 내놨다. 가공선 중심의 송전망 사업에 이어 원전용 케이블까지 현지 생산 제품군을 확대해 미국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것이다.
미국은 오랜 기간 신규 원전 건설이 제한적이었다. 이에 원전용 케이블을 비롯한 현지 기자재 공급망이 충분히 구축되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에너지 안보 강화로 원전 건설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관련 공급망 확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원전에는 설계에 따라 5만 개 이상의 전기 케이블 회로가 사용되는 등 대규모 전력·제어·계측 케이블 수요가 발생한다. 원전용 케이블은 사용 위치와 용도에 따라 여러 규격과 성능이 요구되는 대표적인 다품종 소량 제품이다.
LSCUS는 가온전선의 특수 케이블 기술력을 기반으로 관련 인증을 추진한다. 또 국내 원전 기업과 협력해 현지 공급망 진입도 꾀한다.
업계는 미국의 대형 원전과 SMR 확대로 원전용 케이블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본다. 기존 원전의 가동에 따른 노후 케이블 교체 수요도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기업의 미국 원전 프로젝트 참여가 확대될 경우 추가적 시장 형성도 기대된다.
가온전선 관계자는 "미국 원전 시장 확대와 국내 기업의 미국 프로젝트 참여가 본격화하면 현지 기자재 공급업체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러 전력·제어 케이블 생산 경험과 LSCUS의 현지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미국 원전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