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방글라데시 진출 30년을 맞았다. 1996년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다카에 첫 점포를 열었으며, 이 점포는 현재 한·중·일 동아시아 3개국 은행 중 유일하게 방글라데시 현지 영업을 유지하고 있는 점포다.
8월 한국과 방글라데시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원칙적으로 타결한 만큼, 양국 간 금융 협력에서 다카지점의 역할도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왼쪽부터)쉐이크 샤히누르 라흐만 영원무역 방글라데시 총괄대표, 김지준 주방글라데시 대한민국 대사, 모함모드 하비부르 라흐만 중앙은행 부총재, 정진완 우리은행장, 아미르 코스루 마무드 초우두리 방글라데시 재무장관, 칼레드 호사인 마흐부브 마시하타 그룹 MD, 아흐산 칸 쵸우두리 프란그룹 회장, 우즈마 쵸우두리 프란그룹 부회장이 9월30일 방글라데시 다카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 케이크 커팅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9월30일 방글라데시 다카 쉐라톤호텔에서 다카지점 개점 3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10월1일 밝혔다. 행사에는 정진완 우리은행장과 방글라데시 재무장관, 중앙은행 부총재,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다카지점은 진출 이후 수출입 기반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해 현재 지점과 출장소 등 9개 네트워크에 임직원 147명이 근무하고 있다. 재무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이다.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공시 기준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다카지점의 영업수익은 연평균 24% 늘었고, 올해 상반기 순영업수익은 230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고객 가운데 현지 고객 비중은 약 73%까지 올라왔다.
우리은행은 다카 지점을 통해 방글라데시에 모바일 전용 예금상품을 출시하고, 방글라데시 국가표준 QR 결제시스템 구축에도 참여했다.
사회공헌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023년부터 매년 다카 지점의 수익 일부를 빈혈 환자 예방·치료 사업 등에 지원하고 있다.
정진완 행장은 기념행사 당일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을 찾아 모스타쿠르 라흐만 총재와 만나 CEPA 타결을 계기로 양국 금융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에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정 행장은 "다카지점은 국내은행 최초이자 유일하게 방글라데시에 개설된 지점으로, 30년간 현지 수출입 기업의 금융 동반자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안정적 기업금융 지원과 현지화, 디지털 혁신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의 현지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방글라데시 금융산업 발전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