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변했다. 이젠 브랜드와 고객 사이에 인공지능(AI)이 있다. AI가 고른 브랜드가 고객에게 전달되는 시대다.
이에 기업전략 기반 브랜딩 컨설팅사 메타브랜딩이 세미나를 연다. 이 자리에서 기업들의 AI시대 브랜딩 전략을 소개한다.
기업전략 기반 브랜딩 컨설팅사 메타브랜딩이 인공지능(AI) 시대의 브랜딩 전략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메타브랜딩
메타브랜딩은 10월16일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세미나 'AI시대 브랜딩 실전을 논하다'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생성형 AI가 고객 대신 브랜드를 찾고 비교하고 추천하는 시대다. 기존 브랜딩 공식을 그대로 따르는 기업은 선택지에서 밀려나고 있다.
리서치·컨설팅 기업 가트너가 5월 발표한 조사에서 기업대기업(B2B) 거래자의 45%는 생성형 AI로 공급업체와 제품 정보를 모은다고 답했다. 고객이 기업을 처음 만나는 자리가 검색창에서 AI 답변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많은 기업은 AI가 자사 브랜드를 어떻게 설명하는지 체계적으로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AI의 답변에 부정확한 정보가 포함돼 있어도 무엇이 잘못됐는지,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어느 부서가 고쳐야 할지 판단할 기준 역시 부족하다.
이런 흐름에 맞춰 이번 세미나에서는 AI시대에 기업이 바꿔야 할 브랜딩 전략과 실무 방법론을 다룬다.
세미나의 뼈대는 박항기 메타브랜딩 대표가 제시하는 'AI시대 브랜드 시스템'이다. 이는 브랜드가 무엇을 뜻하는지 정하는 '브랜드 의미 시스템(BMS)'과 그 의미를 말과 이미지로 일관되게 구현하는 '브랜드 운영 시스템(BOS)'으로 나뉜다. 세미나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AI와 인간이 각각 브랜드를 어떻게 읽는지 다룬다.
AI가 브랜드를 읽는 방식에 관해 세 가지 강연이 진행된다.
김형남 메타브랜딩 브랜드연구소장은 의미 시스템의 출발점인 '의미좌표' 방법론을 소개한다. 이중대 메시지하우스 대표는 AI 답변을 아홉 가지 항목으로 판정하고, 어긋난 설명의 공식 근거를 찾아 보완한 뒤 답변 변화를 다시 확인하는 브랜드 설명 관리 방법을 공개한다. 김묘영 바이스 버사 디자인 스튜디오 대표는 AI가 브랜드다움을 지키며 스스로 일하게 하는 '브랜드 운영체제(OS)'를 공유한다.
인간이 브랜드를 읽는 방식에 관해서는 두 가지 강연이 진행된다.
정혜연 메타브랜딩 전략기획 이사는 AI가 사람들이 자기 생각을 편하게 털어놓는 도구로 쓰일 때 설문과 리서치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소개한다. 박찬우 메타브랜딩 팬덤브랜딩연구소장은 팬덤의 문법을 브랜드에 옮겨 쓰는 '팬덤 코드'를 소개한다.
누구나 AI로 비슷한 답을 뽑아내는 시대, 끝까지 차이를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박찬우 소장은 "AI가 브랜드를 보여주는 방식은 바꿨지만, 브랜드를 믿게 만드는 방식까지 바꾸지는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I가 바꾸지 못한 그 '믿게 만드는 방식'을 기업이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가 16일 세미나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