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1500억 달러(약 204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아울러 인공지능(AI) 시장에 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26년 9월24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국빈 만찬 중 미소를 짓고 있다. ⓒAP통신=연합뉴스
엔비디아는 28일(현지시각) 이사회가 기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에 더해 15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 계획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추가 매입으로 엔비디아 이사회가 승인한 자사주 매입 승인 규모는 총 2350억 달러(약 319조6천억 원)에 달한다. 엔비디아는 2028 회계연도까지 단계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대형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비벡 아리아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뉴욕타임스에 "자사주 매입은 기업이 자사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한다는 신호인 경우가 많다"며 "엔비디아는 자사주 매입으로 AI 생태계 전반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이어 "자사주 매입은 본질적으로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날 성명에서 "엔비디아는 AI와 가속 컴퓨팅 기술로의 전환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자사주 매입 승인은 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관한 엔비디아의 확신을 반영한 것이다"고 말했다.
황 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프라 구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그 중심에 서 있으며, 향후 몇 년 동안 막대한 현금을 창출할 것이며 이를 주주들에게 환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급등했다. 엔비디아 반도체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부품으로, 엔비디아 반도체 수요가 AI 산업의 성장세를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8월, 5~7월 분기 매출이 962억2천만 달러(약 130조86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이와 함께 8~10월 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증가한 1080억 달러(약 146조8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AI 산업이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황 CEO는 17일 "엔비디아의 내년 반도체 판매량이 올해보다 두 배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AI가 다양한 산업과 경제에 엄청난 이점을 가져다주고 있어 (내가) 방문한 거의 모든 국가에서 사람들이 이 분야에 투자하려 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총 반도체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는다. 그러나 황 CEO는 2025년 10월에 직전 4분기 동안 엔비디아의 대표적 반도체 상품인 블랙웰 GPU 600만 개를 출하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블랙웰, 루빈 등 GPU 외에도 중앙 처리 장치(CPU), 스위치 반도체, 광 네트워크용 반도체, 노트북용 반도체, 로봇 및 자동차용 젯슨 반도체, 닌텐도 스위치 2 게임 콘솔에 탑재된 반도체 등 다양한 반도체를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