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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텍사스주와 매사추세츠주에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이들 지역에 진출한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한국 기업들의 주재원 등 파견 직원들의 비자·체류 관리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텍사스의 삼성전자, 보스턴의 셀트리온 직원들 비자·체류 주의해야 하는 이유 : 이민세관단속국 단속 강화 중이다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오른쪽) 2026년 8월27일 미국 코네티컷주 댄버리의 한 주택 앞에서 이한 개인이 체포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3일 미국 공영방송 PBS를 포함한 외신을 종합하면 최근 매사추세츠주에서 ICE의 단속이 강화되고 있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켄달스퀘어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이오 및 기술 클러스터로, 한국 기업들도 다수 진출해 있다.

◆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매사추세츠주서 단속 강화 

ICE는 22일 스페인어로 된 성명을 통해 "보스턴 지부가 매사추세츠주에서 정기적으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며 "작전 보안을 이유로 진행 중인 작전에 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ICE 발표는 21일 보스턴 근처 도시인 뉴베드퍼드에서 단속이 진행된 후 이뤄졌다. 존 미첼 뉴베드퍼드 시장과 마우라 힐리 매사추세츠주 주지사는 ICE에 작전 내용 공개를 요구했으나, ICE는 작전 여부를 확인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았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셀트리온, SK바이오팜 등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가 다수 진출해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보스턴에서 현지 사무소를 운영하며, 이곳에 CJ제일제당, 종근당USA, 프로티나 등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 12개사가 입주해 있다. 

이들 기업의 사무소나 연구소는 대부분 현지인을 고용하며, 일부 한국에서 파견된 주재원도 근무하고 있다. 한국 직원은 소수지만, 매사추세츠주에서 이민 단속이 전반적으로 강화되고 있어 비자와 체류 기간 등을 관리하는 데 주의가 필요하다. 

보스턴 공용 방송국 WBUR은 4일 미국 전체 평균보다 단속 건수는 적지만, 7월까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야나 프레슬리 민주당 하원의원은 17일 SNS 플랫폼 페이스북에 "매사추세츠주 전역에서 ICE 단속이 증가하고 있다"며 경찰이나 ICE 요원과 마주쳤을 때 행사할 수 있는 법적 권리를 안내했다. 프레슬리 의원은 켄달스퀘어가 포함된 매사추세츠 제7선거구를 대표한다.

◆ 텍사스주에서는 '숨겨진' 단속 이뤄져 : 사소한 법규 위반까지 주의해야 할 수도

텍사스주는 오스틴, 테일러, 플레이노 등을 잇는 반도체 벨트로 유명하다. 특히 오스틴에는 삼성전자의 기존 파운드리 1공장이 있고, 테일러에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첨단 파운드리 2공장이 있다. 인근 산업단지에는 부품, 물류, 장비 등 많은 국내 중소·중견 기업들이 동반 진출해 있다. 

삼성전자는 계속 텍사스주에 한국 직원을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8월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국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3개월 또는 6개월간 근무할 단기 파견 인력을 모집했다. 신설 공장에 장비를 반입하고 설치할 인력이 필요해서다.

한국 인력은 해외 인력이 부족해도 파견된다. 존 테일러 텍사스주 오스틴 삼성 반도체 부사장은 17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기술 인력이 부족하다"며 "미국 인력은 특정 장비 가동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한국 직원들이 도움을 주러 왔다"고 말했다. 

문제는 오스틴에서 최근 ICE 체포 건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20일에는 ICE 요원이 총격을 가해 이민자가 중태에 빠진 사건도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서 현지로 파견된 한국 직원들은 비자와 체류 기간을 더 꼼꼼히 관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텍사스의 삼성전자, 보스턴의 셀트리온 직원들 비자·체류 주의해야 하는 이유 : 이민세관단속국 단속 강화 중이다
커크 왓슨 미국 텍사스 오스틴 시장이 2026년 9월22일 오스틴 공공안전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ICE 요원이 이민자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AP통신=연합뉴스

오스틴 지역 일간지 오스틴아메리칸스테이츠먼은 22일 "오스틴은 텍사스주 주요 도시 가운데 ICE 체포 건수 증가율이 가장 높다"며 "8월5일 기준 오스틴에서 올해에만 1359명이 체포돼 2025년 전체 누적 체포 인원인 1487명에 이미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2026년 오스틴에서 이뤄진 체포 가운데 63%가 '형사 기소'나 '형사 기소 절차 진행'이 아닌 '기타 이민법 위반'을 사유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비자 목적 외 활동 등 미국 이민법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다양한 법적 의무 위반이 포함된다. 

2025년 9월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 현장에서 단기출장비자나 전자여행허가 등 비자로 입국한 한국인 기술자 317명이 ICE에 체포됐다. 당시 제시된 체포 사유가 '기타 이민법 위반'이었다. 

ICE 체포 건수 급증의 원인으로는 이른바 '숨겨진 공세'가 거론된다. '숨겨진 공세'는 연방 이민 당국이 주·지방 경찰과 협력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예컨대 경찰이 사소한 교통법규 위반 등을 이유로 이민자를 체포한 뒤 ICE에 인계하는 방식이다. 텍사스주에서는 고속도로 순찰대도 ICE와 협력하고 있어 한국 직원들이 사소한 법규 위반도 주의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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