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지난 30여 년간 베트남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현지 경제 발전과 함께 성장해 왔다. 특히 스타레이크 신도시를 기반으로 현지 및 한국 기업의 투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부 다이 탕 하노이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건넨 말이다. 베트남과의 오랜 관계를 재확인하면서 지속적 사업 참여 의지를 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정 회장은 베트남 시장에 그 어느 때보다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4월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에 동행한 데 이어, 8월부터 9월까지 한국 방문 중인 베트남 주요 인사들을 연달아 만났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오른쪽)이 9월8일 화요일 오후 소공동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부 다이 탕 베트남 하노이 시장을 만나 손을 맞잡고 있다.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정 회장이 9월8일 소공동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방한 중인 부 다이 탕 하노이 시장을 만나 베트남 사업 현황과 향후 협력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고 9월9일 밝혔다.
부 다이 탕 하노이 시장은 쩐 타인 만 베트남 국회의장과 9월6일부터 3박4일간의 방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국내기업과 하노이시 인프라 투자 활성화 관련 논의를 진행한 가운데 정 회장과의 만남이 성사됐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대우건설이 스타레이크 신도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노이시의 협조를 요청했다.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개발 사업은 대우건설이 주도한 한국형 신도시 수출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정 회장은 "스타레이크 신도시의 성공적 완성과 하노이시의 균형 있는 도시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기관 이전과 토지보상, 인허가 등 행정절차가 신속하고 원활하게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노이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리며 대우건설도 정부기관 이전과 연계한 추가 오피스 개발 등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스타레이크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앞으로도 베트남에서 축적한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신도시·인프라·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부 다이 탕 시장은 "대우건설이 하노이의 발전에 기여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하노이의 미래를 위해 대우건설의 기술력이 반드시 필요하니 많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어 그는 "스타레이크시티 사업부지 토지보상과 정부기관 이전 등에 대해 적극 지원할 것이고 신도시 잔여 사업이 조속히 완수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가자"는 당부도 전했다.
앞서 8월 정 회장은 레 마잉 훙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과도 면담했다. 당시 레 마잉 훙 장관과 베트남석유화학공사(PVN) 관계자들은 한국-베트남 산업공동위원회 참석과 관계 부처 면담을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이 기간 국내 건설사 가운데 대우건설과만 별도 면담을 진행했다.
대우건설은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를 맺은 1992년보다 앞선 1991년에 하노이 지사를 설립하며 현지에 발을 들였다. 수교 이전부터 쌓아온 30년 넘는 네트워크는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개발사업으로 이어졌고, 현재는 흥옌성 끼엔장과 동나이성 년짝 도시개발사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베트남이 대우건설 해외 개발사업의 핵심 전략 시장으로 자리 잡은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