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순환자원 인정제도’를 시행하며 자원순환 활동에 적극 동참해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는 데 힘쓰고 있다.
순환자원 인정제도란 사람의 건강과 환경에 유해하지 않고 경제성을 갖추는 등 법적 기준을 충족한 폐기물을 자원으로 인정해 폐기물 관련 규제 없이 새로운 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반도체 강국으로서 반도체 폐기물이 고부가가치산업의 자원으로 활용된다면 국가차원의 자원 자립도를 높이고 산업 사이 상생 생태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순환자원 인정제도'를 시행하며 자원순환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2026년 8월 기준 누적 순환자원 인정 38건을 취득하고 2025년 폐기물 6859톤을 감축했다고 9월4일 밝혔다.
순환자원 인정 누적 38건 가운데 30건은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취득한 것으로 2019년부터 폐기물의 재활용과 자원화를 꾸준히 확대한 결과로 평가된다.
DS부문은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분리·회수하고 전문 소재사 및 다른 사업부문과 협력해 고순도 정제·소재 전환 기술로 폐기물을 새로운 고부가 자원으로 전환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는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데 쓰이는 얇은 실리콘 원판 웨이퍼를 운반하는 용기인 웨이퍼 트레이의 자원화다.
고품질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웨이퍼 트레이를 회수한 뒤 디바이스경험(DX)부문 순환경제연구소와 협업해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재가공하고 이를 DX부문 제품의 소재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재활용한 소재는 ‘갤럭시 S25 시리즈’에 활용됐다.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불량 웨이퍼는 전문 소재업체로 보내 실리콘 추출 과정을 거쳐 알루미늄 합금 원료로 재활용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재생소재는 항공·건설 산업 등에 활용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폐기물에서 회수한 소재를 활용해 순환자원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뿐 아니라 사업 현장에서 재활용 가능한 품목을 발굴하고 새로운 자원화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