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과 회동하며 베트남 원전 사업 진출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정 회장은 올해 초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길에 동행한 이후 지속적으로 베트남 원전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표명해왔다.
현재 정부는 베트남 원전에 참여할 '팀코리아'를 꾸리고 있으며, 여기 포함될 기업으로는 대우건설 외에도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거론된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8월26일 레 마잉 훙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을 만나 원전 및 LNG 터미널 등 에너지 분야 사업 참여 의사를 적극적으로 전달했다.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정 회장이 8월26일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을 만나 원전 및 LNG 터미널 등 에너지 분야 사업 참여 의사를 적극적으로 전달했다고 8월27일 밝혔다.
레 마잉 훙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은 베트남석유화학공사(PVN) 관계자들과 함께 8월26일부터 28일까지 2박3일 동안 방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한국-베트남 산업공동위원회 참석과 관계 부처 면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국내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대우건설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레 마잉 훙 장관에게 원전 사업 참여 의지를 적극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의 시공 주간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사업 준비 단계부터 현지 전문기업을 발굴하고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등 현지 기업의 참여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베트남 원전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면 단순히 건설공사를 수행하는 것을 넘어 대우건설이 보유한 원전 건설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고, 현지 기업의 기술·품질 역량과 경쟁력 향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대우건설이 쌓아온 베트남에서의 사업 경험도 내세웠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은 지난 30여 년간 베트남에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며 현지 경제 발전과 함께 성장해 왔으며 이를 통해 베트남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폭넓은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며 "단순히 외국 기업으로서 사업에 참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화를 통해 베트남의 원전과 에너지 인프라 확충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베트남은 닌투언 지역에 총 사업비 220억 달러(약 33조 원) 규모의 닌투언 1·2호기 원전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호기 사업은 러시아가 우선협상권을 확보했으며 한국은 2호기 사업을 확보하기 위해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4월 베트남 순방길에 올라 베트남 정부와 원전을 포함한 사업 협력을 광범위하게 논의했다. 당시 정 회장은 이 대통령의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함께 베트남을 방문한 바 있다.
산업통상부는 정부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원전 개발 협력 가능성 검토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한국과 베트남의 원전 협력 가능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7월 산업통상부는 베트남 산업무역부와 고위급 면담을 진행해 아랍에미리트(UAE)와 함께 베트남 원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