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이 노사 교섭 재개에 따라 24일 예정했던 부분 파업을 유보했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이 올해 임금협상 난항으로 전면 파업에 들어간 21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자동차업종 조합원들이 공동파업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 노사는 24일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금협상 17차 교섭을 재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24일과 25일 각각 4시간씩 예고했던 부분 파업 가운데 24일 파업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올해 교섭의 쟁점은 크게 세 갈래다. 상여금 50% 인상, 과거 노조 활동 과정에서 해고된 조합원 복직, 정년 연장이다.
상여금 인상은 노조가 특히 강조하는 요구다. 노조는 기본급 등 고정 임금이 전체 임금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4.8%에 불과해 잔업과 특근을 해야 실질적인 생활 임금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라고 주장한다. 잔업과 특근에 기대지 않고도 안정적인 임금을 확보하려면 상여금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노조는 정년 연장과 해고자 복직도 요구하고 있다. 정년 연장은 과거 노사가 합의를 통해 제도를 개선한 전례가 있는 만큼 추가 연장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노조는 과거 노조 활동 과정에서 불법 행위로 해고된 조합원들의 복직은 처우 개선을 넘어 노사 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한다.
앞서 노조는 지난 21일 울산·전주·아산 등 현대차 국내 모든 공장에서 전면 파업을 벌인 바 있다. 당시 파업에는 생산직과 사무직을 포함해 전체 조합원 3만9천여명이 참여했다. 노조 지침에 따라 오전조는 오전 6시45분부터, 오후조는 오후 3시30분부터 각각 8시간씩 작업을 멈췄다. 오전·오후조가 잇따라 생산라인을 비우면서 공장 가동은 사실상 16시간 동안 중단됐다.
올해 임금협상은 지난 5월6일 상견례 이후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했다. 노조는 교섭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사측을 압박하기 위해 수차례 2~6시간씩 부분 파업을 이어갔다. 그 과정에서 8시간 전면 파업까지 꺼내 든 것이다.
현대차 노조가 임금협상에서 하루 전면 파업을 벌인 것은 2016년 9월26일 이후 처음으로, 10년 만의 전면파업이었다.
노사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서 파업을 더 이어갈지, 임금협상을 타결할 수 있을지는 24일 교섭 결과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