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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투자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전기차 경쟁력이 떨어지는데, 로봇 등 수익성이 증명되지 않은 신기술에만 관심을 가진다는 내용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전 세계에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BYD 등 중국산 전기차가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며 테슬라의 전기차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 투자자들이 일론 머스크 비판하고 있다 : BYD에 밀려 전기차 경쟁력 떨어지는데 휴머노이드 중심 조직 개편
테슬라 사이버트럭 여러 대가 2026년 7월20일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 있는 스페이스X 발사 생산 시설 외부의 충전소에 주차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는 18일(현지시각) "테슬라 팬들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며 "머스크가 스페이스X에 집중하면서 테슬라에 관한 관심이 덜한 것으로 보이고,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가 상품성이 떨어지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보도했다. 

◆ 테슬라 뒷전으로 밀려난 취급, 목표 달성 가능성 관련해서도 '글쎄' 

테슬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투자자들의 자산과 포트폴리오 관리가 전문인 미국 투자그룹 리벨리어네어의 브래드퍼드 퍼거슨 창업자는 워싱턴포스트에 "지난해 머스크 CEO는 자동차 산업에 집중하기 위해 테슬라에게서 약 1조 달러(약 1400조) 규모의 연봉 패키지를 받았다"며 "그러나 테슬라는 지금 뒷전으로 밀려난 것처럼 보인다"고 토로했다. 

테슬라 투자자 태드 박은 "우리는 머스크 CEO가 테슬라에 집중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렇듯 테슬라 팬들 사이에 두려움, 불확실성, 그리고 의심의 목소리가 들린다고 설명했다. 

테슬라가 자동차 사업이 아닌 신기술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하자 투자자들은 더욱 불신의 목소리를 냈다. 이전에도 테슬라가 거창한 목표를 발표한 다음 달성하지 못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과 사이버캡 자율주행차, AI 기술 등을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 같은 변화가 피지컬 AI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서 필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목표 설정과 달성에 관한 신뢰를 잃고 있는 상황이다. 

테슬라의 목표 달성 실패의 예시로는 완전자율주행(FSD) 택시가 꼽힌다. 테슬라는 수년간 운전자가 필요 없는 FSD 택시를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실제 테슬라의 자율주행택시인 로보택시는 제한된 지역에서만 운용중이고 일부는 테슬라 직원이나 계약직 직원이 운전해 자율주행도 아닌 상태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투자 회사 퓨처펀드의 게리 블랙 매니징 파트너는 지난 11일 SNS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에서 "지금 테슬라의 로보택시 서비스라고는 90~100대의 자율주행 차량에 불과해 투자자들은 FSD 기술이 확산될 것이라는 믿음을 잃고 있다"며 "반면 구글의 웨이모 자율주행 차량은 4000대 정도다"고 꼬집었다. 

리벨리어네어의 공동창업자 맷 스미스 역시 엑스에 "더 이상 테슬라 경영진의 발언을 신뢰할 수 없다"며 "너무 많은 약속을 위반했고 마감일 역시 준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작성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사업 부문에서는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2분기 테슬라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5% 하락했다. 2분기 매출이 26% 급증했음에도 휴머노이드 로봇 등 상품성이 떨어지는 신기술에 투자를 집중해 영업비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0%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머스크 CEO의 사업 가운데 핵심으로 꼽혔던 테슬라 주가는 2025년 12월에 비교해 19일 기준 21.92%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전기차 판매 전세계에서 급증 : 하지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 테슬라, BYD 등 중국산 전기차에 밀릴 가능성 있어

테슬라의 '간판' 상품으로 알려진 전기차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BYD 등 일부 지역에서는 중국산 전기차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휘발유 값이 상승해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가 급증했다. 국제에너지기구가 5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에는 세계에서 팔리는 모든 차량 가운데 29%가 전기차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전기차가 처음 나왔을때에는 오직 4%에 불과해 7배 넘게 증가한 셈이다. 

전기차 선호 풍조에 힘입어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도 증가했다. 테슬라의 2026년 2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전 세계 총합 48만12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늘어났다. 

그러나 중국산 전기차 브랜드들 역시 전기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기업 가운데 1위를 차지하는 BYD는 2025년에 전 세계를 통틀어 전기차 판매량이 약 225만대를 기록해 테슬라의 164만대를 크게 앞섰다. 

2026년 1분기에는 테슬라가 더 판매량이 높았으나, 2026년 2분기에는 BYD가 약 55만7천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테슬라의 약 48만대를 제치고 다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BYD 전기차는 테슬라 전기차보다 가격이 더 저렴해 가격 경쟁력 부분에서 테슬라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는 특히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에서 테슬라보다 BYD 전기차가 선호되는 요인으로 작동한다. 

성능 측면에서도 BYD는 테슬라보다 공격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스위스의 국제경영개발대학원이 2026년 2월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BYD는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 측면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테슬라가 초기에 선점한 선두 자리를 빼앗고 있다"며 "BYD는 2025년 1월부터 4월까지 1880건의 신규 특허를 획득해 서구 경쟁사들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테슬라가 계속해서 전기차 부문을 등한시하면 BYD 등 중국 업체에게 완전히 밀릴 수도 있다는 염려도 나온다. 테슬라가 먼저 진출한 일부 지역에서도 이미 BYD에 밀리는 곳도 있다. 

대표적 사례인 호주에서는 지난 7월26일 기준 2분기에서는 테슬라 판매량이 BYD를 제쳤으나, 상반기 전체를 보면 BYD의 시장 점유율은 28.1%에 달해 테슬라의 22.3%보다 많았다. 테슬라는 2014년부터 호주 시장에 진출했고 BYD는 2022년부터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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