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소충전소가 2040년 4700여 곳으로 늘어나 현재보다 4배가량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른 신규 구축 시장 규모도 2030년 이후 연간 8500억 원 안팎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승용차 시장에서 전기차 주도권을 내준 수소 인프라 생태계는 트럭·버스 등 상용차와 대규모 물류 거점을 중심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시장은 단순한 거점 점유율 경쟁을 넘어 고용량 충전 대응과 안정적 시스템 통합 운영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수소충전소가 중립적 시나리오 아래 14년 뒤 4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현대자동차의 '더 뉴 2027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외장 이미지. ⓒ현대자동차
8월18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발간한 ‘2026년 글로벌 수소충전소 핵심기술, 구축 현황 및 시장전망’ 보고서에서 글로벌 수소충전소는 2026년 1238개소에서 2030년 2309개소, 2035년 3440개소, 2040년 4732개소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수치는 SNE리서치가 각국의 정책 실행력과 차량 수요, 민간투자 수준 등을 가정해 3가지로 전망한 미래 가운데 중립적(기준)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다. SNE리서치는 수소충전소의 향후 구축 전망을 부정적(보수), 중립적, 긍정적(확대)로 나눴다.
부정적 시나리오에 따르면 글로벌 수소충전소는 2030년 1807개소, 2035년 2338개소, 2040년 2970개소로 늘어난다. 2026년과 비교해 2040년 140% 늘어나는 데 그치는 것이다.
긍정적 시나리오에 따르면 2030년 2938개소, 2035년 4870개소, 2040년 7055개소까지 수소충전소가 증가한다. 향후 14년 동안 470% 급증하는 수치다.
중립적 시나리오에서 글로벌 수소충전소 신규 구축시장 규모는 2030년 이후 연간 8500억 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 3047억 원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글로벌 수소충전소는 3가지 시나리오 모두에서 주요국의 수소모빌리티 정책 강화 및 상용차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중장기 확장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수소충전소 시장의 성장축이 변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충전소를 포함하는 수소 인프라 시장은 초기 승용차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형성됐지만 앞으로는 버스, 트럭 등 상용차와 항만·물류·산업거점의 대용량 충전수요가 확대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경부터 수소 시장은 친환경자동차를 향한 관심과 함께 수소 승용차를 중심으로 관심을 모았다.
다만 전기자동차와 수소차로 대표되는 친환경차 시장이 가격 경쟁력, 인프라 부족, 주요국의 정책 약화 등으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게다가 승용차 부문에서 전동화 주도권이 수소차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며 입지를 확장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SNE리서치는 “앞으로 수소충전소 시장의 경쟁력은 단순한 설치 개수보다 고유량·대용량 충전 대응, 액화수소 적용, 안정적 수소 공급 및 시스템 통합 역량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버스·트럭·물류거점 등 장기 수요가 확보된 시장을 중심으로 인프라가 재편되면서 장비업체와 설계·조달·시공(EPC) 및 운영사업자의 통합 대응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