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산타로사의 소노마 카운티 박람회에서 열리는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 대회(World’s Ugliest Dog Contest)'에서는 개들이 최고의 '못난이' 왕관을 두고 경쟁을 펼칩니다.
대회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매년 개최되는 이 행사는 "모든 동물에 대한 사랑과 입양의 이점을 옹호"하며 "모든 개를 특별하고 독특하게 만드는 불완전함을 축하"하는 목적을 지니고 있습니다.
올해는 진주 목걸이를 두르고 늘어진 혀와 둥근 눈을 가진 유기견 출신의 퍼그 '지니 루(Jinny Lu)'가 영예의 1위를 차지했습니다. 6살 된 이 개와 견주는 우승의 영예와 함께 5,000달러의 상금, 그리고 NBC '투데이(Today)' 쇼 출연을 위한 뉴욕 여행 기회를 얻었습니다.
대회 사이트에 소개된 프로필에 따르면, 지니 루는 "영하의 날씨 속 대한민국 산악 지대의 나무 상자 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소리를 지르는 것이 취미입니다.
지니 루의 견주 미셸 그레이디(Michelle Grady)는 '투데이' 방송에서 지니 루가 호기심이 많은 개라고 말했습니다. 그레이디는 "지니 루는 항상 사고 칠 거리를 찾아다녀요. 가방과 거울을 정말 좋아하죠"라고 전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들 모두가 사랑스러운 반려견이라는 점입니다. 아름다움이 보는 이의 시선에 달렸듯, '못생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역대 '가장 못생긴 개' 우승 견들을 소개합니다.
2025년 우승 견: '페투니아(Petunia)'
2025년 8월 8일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 선발대회에서 우승한 페투니아. ⓒ인스타그램
대회 웹사이트에 기재된 프로필에 따르면, 페투니아는 방치형 불법 번식업자(backyard breeder)로부터 구조된 털 없는 프렌치 불독과 잉글리시 불독의 혼합종입니다.
오리곤주의 '러버블 도그 리스큐(Luvable Dog Rescue)' 구조대원들은 페투니아의 호흡을 돕기 위해 연구개 연장증 수술을 지원했습니다.
건강을 회복한 후, 페투니아는 현재 살고 있는 오리곤주 숲속에서 산책을 즐기고 품에 안겨 쉬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2024년 우승 견: '와일드 땡(Wild Thang)'
앤 루이스가 2024년 6월 21일 캘리포니아주 페탈루마에서 열린 마린-소노마 카운티 박람회에서 열린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 선발대회에서 우승한 자신의 반려견 와일드 땡'을 안고 있다. ⓒAFP=연합뉴스
와일드 땡은 다섯 번째 도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끈기의 결실을 보았습니다.
AP 통신의 현장 영상에서 2024년 심사위원 중 한 명이었던 피오나 마(Fiona Ma) 캘리포니아주 재무장관은 "항상 들러리에 머물다 마침내 주인공이 된 와일드 땡의 스토리라인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울렸다. 우승할 자격이 충분했다"고 말했습니다.
2023년 우승 견: '스쿠터(Scooter)'
번식업자가 동물 통제소에 넘긴 스쿠터는 안락사 위기에서 'SAFE(Saving Animals From Euthanasia)' 구조 단체에 의해 목숨을 건졌습니다. 성성한 털, 뒤집힌 뒷다리, 옆으로 늘어진 긴 혀가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2023년 대회 심사위원 캐서린 리앙(Catherine Liang)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귀여운 방식으로 표현하자면, 스쿠터는 마치 털 난 하마를 떠올리게 한다"고 전했습니다.
2022년 우승 견: '미스터 해피 페이스(Mr. Happy Face)'
2022년 6월 24일 열린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 선발대회에서 우승한 '미스터 해피 페이스'. ⓒ인스타그램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년간 중단되었다가 2022년에 재개된 대회에서, 모히칸 스타일의 머리를 한 17세의 치와와 믹스견 '미스터 해피 페이스'가 최고상을 받았습니다.
우승 후 견주 제네다 베날리(Jeneda Benally)는 '투데이' 방송에서 "아이의 영혼은 너무나 아름답다"고 말했습니다. "애니멀 호딩(과도한 사육) 환경에서 심각한 학대를 받았습니다... 사람의 손길을 편안하게 느끼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죠."
베날리는 보호소에서 비틀거리며 걸어 나오는 모습을 보고, "엄청난 사랑을 보여줄 수 있는 놀라운 역량을 가졌다"는 의미에서 '미스터 해피 페이스'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밝혔습니다.
2019년 우승 견: '스캠프 더 트램프(Scamp The Tramp)'
2019년 6월 21일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 선발대회에서 우승한 '스캠프 더 트램프'. ⓒ인스타그램
스캠프 더 트램프는 2014년 견주 이본 모로네스(Yvonne Morones)에게 구조되었으며, 두 사람은 첫눈에 운명임을 느꼈습니다.
모로네스는 구조 당시 상황에 대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올바른 선택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전했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향해 차를 타고 가는 두 낯선 이의 곁으로 밥 말리의 'One Love'가 흐르고 있었고, 스캠프는 고개를 까딱이고 있었죠. 마치 자신이 영원히 머물 집을 찾았다는 것을 아는 것 같았습니다"
* 허프포스트코리아는 미국 허프포스트와 제휴를 통해 기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번역·정리 서규식 허프포스트코리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