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정부가 공동으로 엔-달러 외환 시장에 개입한 사실을 인정했다.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는 엔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미국 통화당국이 이례적 공동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두 나라 정부가 공동 외환 시장 개입을 인정한 것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결정이 “미국에도 재정적 이익”이라면서도 일본을 향한 우정(friendship)에서 나왔다고 강조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장관이 일본과의 외환시장 공동 개입을 인정했다. ⓒ스콧 베선트 장관 SNS 갈무리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미국과 일본 정부가 공동으로 7월31일 엔화 매수 개입을 시행했다고 8월3일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역시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금요일(7월31일)의 외환 조치들은 무질서한 엔화 움직임에 대응한 것”이라며 “우리는 엔화의 상당한 저평가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일본의 단호한 시장 및 통화 조치들을 강력히 지지하며 추가적 공동 개입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개입 사실을 밝혔다.
미국 정부의 구체적 지원 정황이 포착된 것은 한 장의 ‘메모’에서였다.
미국 언론 로이터통신은 7월31일 메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메모지 '할 일(To-Do)' 항목에 '일본 엔(JPY) 50억~100억 달러'라는 문구가 작성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8월2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서 워싱턴 D.C.로 복귀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공동 개입은 미국에도 재정적 이익이고 전 세계 경제에도 좋은 일”이라며 “일본은 엔화 약세로 약간의 도움이 필요했고, 우리는 언제나 일본을 위해 존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