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최근 부진했던 유럽 시장에서 '아이오닉3'로 반전을 노린다.
정의선 회장은 이를 위해 직접 튀르키예 현지 공장을 찾아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품질과 안전을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7월30일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을 찾아 '아이오닉3'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현지 생산·판매 전략을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정 회장은 "양산 초기부터 품질을 최우선에 두고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는 완성도로 시장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특히 안전에 관해서는 유럽에서 최고의 차량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현대모비스 공장을 찾아 아이오닉3에 탑재될 배터리 시스템 생산 과정도 점검했다.
정 회장이 아이오닉3 생산 현장을 직접 챙긴 것은 이 모델이 유럽 시장에서 하반기 판매를 끌어올릴 전략 차종이기 때문이다. 2026년 상반기 현대차의 유럽 판매량은 24만3828대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7% 줄었다.
아이오닉3는 현대차가 중국업체 공세에 맞서 유럽에 처음 선보이는 소형(B세그먼트) 전기차이기도 하다. B세그먼트는 유럽 자동차 시장 전체 수요의 15%를 차지하는 주요 차급이다.
앞서 현대차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유럽 시장) 전기차에서는 '아이오닉5', '코나EV' 등 제한적 모델로 시장 대응을 해왔고 중국 차에 대응하는 B세그먼트 모델이 부재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아이오닉3는 8월 중순부터 튀르키예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해 하반기 유럽에 순차적으로 판매된다. 현대차는 2027년부터 연간 4만 대 이상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정 회장은 2027년에 양산 30주년을 맞는 튀르키예 공장에 관해 "30년 동안 거둔 성과를 기반으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맞춰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산·품질·판매 모든 부문에서 명실상부한 튀르키예 내 최고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튀르키예 공장은 현대차의 가장 오래된 해외 생산 거점으로 연간 20만 대 생산체계를 갖추고 누적 340만 대를 생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