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순회경선이 2일 오전 시작됐다. 첫 경선지인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에서 신승을 거둔 김민석 후보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불과 303표 차로 추격 중인 정청래 후보가 영남권에서 반격에 성공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는 이날 오전 울산을 시작으로 부산과 경남에서 차례로 합동연설회를 진행한다. 오후 창원에서 열리는 경남 연설회를 끝으로 영남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1일 발표된 충청권(충남·충북·대전·세종)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김 후보가 45.05%(3만632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정 후보는 44.61%(3만329표)로 김 후보를 303표(0.44%포인트) 차까지 추격했고, 송영길 후보는 10.34%(7037표)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김 후보가 충남(45.65%)과 충북(47.39%)에서 1위를 차지했고, 정 후보는 대전(48.23%)과 세종(50.28%)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충청이 정 후보의 고향이고, 이번 영남권은 친노·친문 세력이 강한 지역으로 평가되는 만큼 정 후보에게 유리한 초반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첫 경선에서 김 후보가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두면서 경선은 시작부터 초접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번 영남권 결과는 초반 판세를 좌우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 후보가 약세로 평가받던 충청에 이어 영남권까지 승리할 경우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주도권을 굳힐 가능성이 크다. 반면 정 후보가 영남권에서 비교적 큰 격차로 승리한다면 충청 패배의 충격을 털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후보 역시 충청권 전체에서는 패했지만 대전에서 승리했고, 세종에서는 과반인 50.28%를 득표했다는 점을 긍정적인 요소로 보고 있다.
송 후보는 첫 경선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영남권 선전을 노리고 있다. 유일한 호남 출신 후보라는 점을 앞세워 최대 승부처인 호남 경선에서 역전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한편 당대표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최고위원 선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최고위원 경선 결과에 따르면 최민희 후보가 3만384표(22.35%)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박선원(2만2721표·16.71%), 한민수(1만9222표·14.14%), 서미화(1만8517표·13.62%), 김용(1만7045표·12.54%), 이성윤(1만4838표·10.91%), 임미애(8226표·6.05%), 김영호(5023표·3.69%) 후보 순으로 집계됐다.
현재 당선권인 1~5위에는 친명계(친이재명계) 후보인 박선원·서미화·김용 후보와 친청계(친정청래계) 후보인 최민희·한민수 후보가 이름을 올리며 계파 간 경쟁 구도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