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이어진 급락세를 끊고 장 초반 12% 넘게 급등했다. 전날 미국 나스닥 지수가 6거래일 연속 이어진 하락세 흐름을 마감하고 상승세로 돌아선 데다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를 이끌고 있는 반도체 부문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회복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코스피 거래 사상 최초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29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오전 9시6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85.15포인트(12.25%) 오른 6278.71을 기록했다. 장 시작가는 5650.03으로 전날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이후 바로 급등하기 시작해 6386.05까지 올랐다. 28일 무너졌던 6200선을 사흘 만에 되찾았다.
코스피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3거래일 동안 1162.19포인트(17.20%) 하락했다. 28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732.09포인트(10.84%) 내린 6023.66에 마감하며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됐다. 29일에도 360.42포인트(5.98%) 내린 5663.24로 마감하면서 코스피 사상 처음으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30일에는 5681.77(+0.32%)로 상승 출발했으나 하락 전환해 5593.56에 거래를 마쳤다.
반등의 직접적 계기는 간밤 뉴욕 증시다. 현지시각으로 30일 나스닥 지수는 679.24포인트(2.78%) 오른 2만5122.18에 마감하며 6거래일 연속 이어진 약세 흐름을 끊었다. S&P500 지수는 1.66%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9% 각각 올랐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8.19% 급등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가 15.51% 뛰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뉴욕 증시 상승세의 힘을 받은 국내 반도체 대형주가 동반 급등하면서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다. 31일 9시6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8.84% 오른 24만6천 원 SK하이닉스는 22.92% 오른 162만5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 종목은 28일 각각 13.39% 14.65%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었다.